(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한 증인들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정 회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유인촌 장관. 뒷줄 오른쪽은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2024.9.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문체부는 지난달 9일, 체육단체 임원의 연임 허용 심의를 맡고 있는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구성.운영의 불공정성 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 대한체육회장이 임기 연장을 위해 신청하는 경우 '본인이 임명한 위원에게 자신이 심의받는 일'이 발생하게 되므로, 현재의 심사 기준이 정관에 위반된다는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이에 대해서도 불공정을 개선하지 않겠다는 수용 거부 의사를 지난달 25일 밝힌 바 있다.
이어 "대한체육회가 이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 주무 부처의 감독 권한을 따를 의무가 있는 공공기관이 법률을 위반하는 것인 만큼 스포츠 공정성을 높이고, 체육계 인권을 보호해야 하는 대한체육회가 불공정 상태를 방치할 뿐만 아니라 조장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후속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경고했다.
문체부의 권고에 대해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지난달 20일 수용의사를 밝혔으나 대한체육회는 '신중 검토'로 회신했다. 문체부는 이를 '사실상 거부' 의사표현으로 보고 있다.
문체부의 '체육단체 임원 징계관할권 상향 권고' 이행 요구도 '사실상 거부'한 대한체육회 문체부는 대한체육회가 회원단체의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이 필요하며 각급 단체 정관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대한체육회가 회원단체에 대해 관리단체 지정(임원의 해임, 자격정지, 직접 관리 등), 회장의 인준(승인), 포괄적 지시권 등 광범위한 지도·감독 권한을 행사하고 있고, 회장 선거나 전국대회 관련 비위 사건은 현재도 직접 징계하고 있으면서 임원의 징계관할권에 대해서만 '회원단체의 자율성'을 존중하겠다는 것은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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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7월 대한체육회는 채무가 많다는 것을 주된 이유로 대한테니스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해 협회 임원을 모두 해임한 바 있다. 현재까지 대한체육회가 대한테니스협회를 직접 관리하고 있다. 또한, 각급 단체의 정관보다 대한체육회 규정이 상위 규정이어서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관련 규정만 바꾸면 종목단체아 지방체육단체에 바로 적용이 되는데도 각 단체의 정관 개정이 필요하다는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게 문체부 입장이다.
[사진=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과 장미란 제2차관이 3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방문해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을 대비한 ‘양궁 국가대표 2차 스페셜 매치’를 관람하고 선전을 다짐하며 선수단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7.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07. [email protected] /사진=고승민
'재심의', '재심의 요구'는 회원단체에서 징계 관련 결정이 있을 때 재검토할 수 있는 것인데, 징계사유가 있어도 대한체육회가 방치하는 경우에는 재심의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된다는 게 문체부 설명이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해 인사하고 있다. 2024.9.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