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중미 지역 항암제 점유율 압도적 1위…"경쟁력 더 높인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4.10.1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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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트룩시마'. /사진제공=셀트리온셀트리온 '트룩시마'.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 (195,800원 ▲4,600 +2.41%) 항암제가 중미 지역에서 압도적 점유율로 경쟁력을 뽐내고 있어 주목된다.

셀트리온은 중미 주요국 중 하나인 코스타리카에서 90% 이상의 독보적 처방 점유율을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는 코스타리카에서 2019년 출시와 동시에 주이 지역 유통 파트너사 스테인(Stein)을 통해 국가입찰에서 낙찰된 뒤 매해 수주를 거듭해 현재까지 6년 연속 공급하고 있다.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는 2021년부터 코스타리카 국가입찰 수주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했다.



셀트리온은 에콰도르에서도 다년간 수주 성과를 지속하고 있다. 트룩시마와 허쥬마가 각각 제품이 출시된 2018년과 2019년부터 매년 국가입찰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두 제품 모두 에콰도르에서 90%에 달하는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중미 지역 주요국인 과테말라에서도 트룩시마 점유율이 70%까지 상승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선 허쥬마와 트룩시마가 모두 80%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분야 성과도 눈에 띈다. 셀트리온의 주요 제품인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는 도미니카공화국과 파나마에서 각각 90% 이상 점유율을 달성했다. 특히 파나마에선 램시마를 올해 1월 출시했는데, 첫해부터 독보적인 성과를 기록하며 시장을 빠르게 선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단 설명이다.

중미 지역은 대부분 국가입찰 방식으로 의약품 공급이 이뤄지기 때문에 수주에 성공할 경우 독점에 가까운 점유율을 한 번에 확보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입찰 기간이 만료되면 신규 입찰 대신 공급 기간을 연장하는 경우가 많아 출시 초기 성과가 중요하다.

셀트리온은 중미 지역 의약품 시장 특성을 분석하고 제품 경쟁력 및 공급 안정성 등 강점을 앞세워 출시 시점에 맞춰 국가입찰을 빠르게 수주하는 데 주력했다. 또 국가별 입찰 기관을 비롯해 국립병원 의료진 등 처방 영향력이 비교적 큰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우호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셀트리온은 이달 에콰도르를 시작으로 중미 지역에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공급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기존 트룩시마와 허쥬마에 이어 항암 바이오 의약품을 추가하며 영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 전 세계에서 유일한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를 비롯해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등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도 후속 제품을 출시하며 중미 지역에서 지배력을 높일 예정이다.

강경두 셀트리온 중남미 지역 담당장은 "브라질과 콜롬비아 등 비교적 규모가 큰 국가뿐 아니라 중미 지역 교두보로 지리적 의미가 큰 나라에서도 셀트리온 바이오 의약품이 뛰어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처방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며 "기존 제품들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유지하는 한편 베그젤마 등 출시를 앞둔 후속 제품으로 성과가 이어질 수 있게 영업 역량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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