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을 마친 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일 여권에 따르면 지난달 만찬 이후 대통령실 일부 참모들이 윤 대통령에게 한 대표와 독대할 것을 건의했고 최근 윤 대통령이 이 같은 의견을 수용했다. 윤 대통령이 현재 동남아 3국을 순방 중인 만큼 오는 11일 귀국 이후 구체적 일정이 잡힐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몇 주 윤 대통령 부부와 관련해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논란 등 여권에 불리한 각종 의혹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탄핵소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공세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대표가 김 여사의 공개 활동 자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앞서 언론 등을 통해 명품백 수수 의혹 등에 대한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
한편 한 대표는 지난달 만찬을 앞두고 윤 대통령 독대를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새 지도부를 격려하는 자리라는 이유였다. 이 과정에서 독대를 요청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것을 두고 대통령실 내부와 친윤(친윤석열)계에서는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려는 것 아니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후 한 대표는 만찬 자리에서 재차 독대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