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은 9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경기에 3번 타자 및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팀의 16-6 승리를 견인했다.
9일간의 실전 공백은 찾아볼 수 없는 타격감이었다. 1회 첫 타석에서 송승기에게 삼진을 당한 김도영은 3회 무사 2루에서 곧바로 좌월 투런포를 때려내 앞선 타석 굴욕을 갚아줬다. 4회 말 1사 1루에서는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내며 또 한 번 타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5회 말 2루 땅볼로 물러난 그는 6회 윤도현과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9월 17일 KIA가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고, MVP 경쟁자 카일 하트(NC)가 부상으로 이탈한 시점에서도 김도영은 쉬지 못했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만이 47홈런-40도루로 성공했던 KBO 리그 단일시즌 40홈런-40도루(40-40)에 도전하기 위함이었다.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쉬는 날 김도영은 '취미가 뭘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크게 움직임이 없는 선수였다. 실제로 김도영은 올 시즌 시작 전 심리상담을 받으면서 타격과 수비 그리고 야구를 할 때와 안 할 때를 분리하는 법을 배웠다. 차츰 쉬는 날 본인만의 루틴을 찾고 야구를 잊은 것이 최다 실책(30개)에도 38홈런-40도루를 기록하고 시즌 내내 꾸준했던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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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김도영은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쉬는 날 루틴에 "광주에 있으면 친구를 만나고 원정을 가면 넷플릭스를 보며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사우나를 무척 좋아해서 (홈이든 원정이든) 오래 하는 편이다. 쉬는 날은 나에게 투자를 많이 하려는 편이라 물도 계속 먹고 잠도 많이 자서 체력을 보충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렇게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김도영은 복귀 첫 경기에서 그동안 그를 압박감에 시달리게 했던 홈런을 바로 쏘아 올렸다. 김도영뿐 아니라 KIA 타선은 9일의 실전 공백에도 3홈런 포함 장·단 22안타를 폭발시키며 다가오는 한국시리즈 무대를 기대케 했다.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