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아키 츠카모토(Yoshiaki Tsukamoto) 일본바이오협회 전무이사가 9일 한국 기자단에게 '바이오 재팬 2024' 개최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심교 기자
9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바이오 박람회 '바이오 재팬(Bio Japan) 2024'는 일본바이오협회(JBA)가 야심 차게 내놓은 '작품'이다. 이날 바이오재팬 현장에서 기자단과 만난 요시아키 츠카모토(Yoshiaki Tsukamoto) 일본바이오협회 전무이사는 "우리 협회의 주요 업적은 1986년 바이오재팬을 기획해 시작한 것"이라며 "4년마다, 2년마다 개최하다가 2004년부터 매년 개최할 정도로 성황을 이룬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창기 바이오재팬엔 300~ 400개사가 참여했지만 이제는 그보다 3~4배 성장한 규모를 자랑한다"며 "행사장 안쪽에 마련된 미팅룸만 200개를 준비했다. 올해 바이오재팬에선 미팅만 2만2000건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9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바이오 박람회 '바이오 재팬 2024' 현장. /사진=정심교 기자
'바이오 재팬 2024' 행사장에 마련된 미팅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들이 해외 바이어와 미팅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그는 "일본 바이오 업계의 화두는 연구개발 성과물을 산업화하기 위해 벤처(스타트업)를 연계하는 것"이라며 "다만 정부로부터 받는 투자가 일시적인 게 아닌, 연속적이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아베 정권에선 바이오산업에 관심을 많이 가졌다면, 기시다 정권에선 바이오산업에 실질적인 투자를 많이 한 단계로 분석된다. 그는 "새 정권이 바이오산업에 대해 관심을 얼마나 많이 갖느냐가 정부 투자 규모 금액이 달라질 수 있는데, 이에 따라 업계에서 투자 지속성에 대한 불안정한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바이오기업의 '속도'에 주목했다. 그는 "한국 바이오업계의 매력은 속도다. 일본보다 굉장히 빠르다"며 "특히 한국 스타트업의 인재 상당수가 해외에서 유학하며 경험을 쌓고 돌아온다. 이는 일본과 매우 다른 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은 해외의 경험으로 새로운 바이오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게 강점"이라며 "향후 일본과 한국기업 간 콜라보(협업)를 통한 윈윈이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