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세종대왕 앞에 선 유인촌 "광화문 현판 한글로 바꾸자"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2024.10.0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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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세종대왕 앞에 선 유인촌 "광화문 현판 한글로 바꾸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제578돌 한글날인 9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에 헌화하고 있다./사진= 문체부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제578돌 한글날인 9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에 헌화하고 있다./사진= 문체부
"세종대왕 탄신 하례연에서 광화문 현판 한글화에 대한 재논의를 제안했지만 크게 진척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 한글학회 및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시간이 걸리더라도 토론하고 의사 표현을 해야 한다.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 한글로 바꾸자는 여론도 많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광화문 현판의 한글 교체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9일 한글날을 맞아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열린 '한글날, 세종대왕께 꽃 바치기 행사'에 참석한 유 장관은 이같은 말하며 한글학회를 비롯한 한글 관련 단체들도 광화문 현판의 한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촉구했다.



경복궁 광화문 현판/사진= 유동주 기자경복궁 광화문 현판/사진= 유동주 기자
이날 유 장관은 "대한민국의 얼굴인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바꿨으면 좋겠다"며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문체부 국정감사에서도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바꾸는 게 맞다는 의견을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예전처럼 한글날 경축식 후 그냥 헤어지는 게 아니라, 지난 4일부터 7일 동안 한글주간을 마련해 일주일 내내 우리말과 글에 대한 문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글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어느 정도 이같은 분위기가 확산하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제578돌 한글날인 9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제578돌 한글날인 9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4일 처음으로 경복궁에서 '전 국민 받아쓰기 대회' 결선을 열었는데 효과가 좋다. 예선에서부터 총 3320명이 접수했고, 우리말 관심과 인식 확산에 대한 호응이 좋았다. 내년부터는 전 세계 256곳에 있는 세종학당으로 확산해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대회를 열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이날 꽃 바치기 행사를 마친 뒤 오전 10시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78돌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했다.
한글날, 세종대왕 앞에 선 유인촌 "광화문 현판 한글로 바꾸자"
한편, 문체부는 '괜찮아?! 한글'을 주제로 '2024 한글주간'을 10일까지 열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 별관에선 '한글에 물들다' 주제 전시가 진행된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신진 작가의 작품과 한글 콘텐츠로 상품화한 작품을 전시하고 인공지능 멋 글씨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을 운영한다.

인천 송도의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선 9일 센트럴파크 잔디광장에서 전통 공연과 한글 체험행사 등을 진행한다. 문자를 소재로 한 첨단과학과 현대 무용이 만나는 공연도 박물관 1층 로비에서 펼쳐진다. 세종특별자치시는 국립어린이박물관, 박연문화관 등에서 10월 한 달 동안 한글 문화도시 세종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한글문화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제578돌 한글날인 9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에 헌화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문체부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제578돌 한글날인 9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에 헌화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문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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