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선진국 클럽인 WGBI에 편입, 국채시장 제값받기에 성공"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2024.10.0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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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의 한국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결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의 한국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결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일부 금융 선진국들도 문턱을 넘기 어려운, 매우 까다로운 '선진국 클럽'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한국이 편입됐다"며 "우리 국채시장이 명실상부하게 '제값받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팬데믹 이후 중동, 러시아-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 대한 전세계 투자자들의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WGBI를 관리하는 영국 런던거래소 산하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 러셀(FTSE Russell)은 한국을 WGBI에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GBI는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한국이 WGBI에 편입된 것은 2022년9월 관리대상국에 지정된 이후 2년여 만이다. WGBI의 추종자금은 최소 2조5000억달러다.

최 부총리는 "이번 결정은 윤석열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하에서 한국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높은 국가신인도로 인해 가능한 일이었다"며 "우리 자본시장은 세계 10위권인 경제 규모나 국가신용도에 비춰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으나 이번 계기로 우리 채권시장에 대한 평가가 경제체급에 맞게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정부에서 추진한 WGBI 편입,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통해 고질적인 채권·외환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된 만큼 이제 한국 주식시장의 제값받기를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그 성과가 실물경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WGBI 편입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75조원 이상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금리가 안정돼 국민·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고 대규모 추종 자금의 유입으로 국채시장의 기반이 확충돼 안정적인 중장기 재정운용이 가능해진다"며 "외국인 자금의 유입으로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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