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환경부, 시화호 발전 마스터플랜 제시…더 나은 30년 만든다

머니투데이 조성준 기자 2024.10.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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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 발전전략 마스터플랜/제공=국토부시화호 발전전략 마스터플랜/제공=국토부


화성시·안산시·시흥시 3개 시가 걸쳐있는 시화호의 발전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뭉쳤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오는 10일 시화조력공원에서 화성시, 안산시, 시흥시 지자체 관계자와 함께 '시화호 조성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직·주·안·락의 오감만족 도시로 만들기 위한 '시화호 발전전략 마스터플랜'의 주요 내용도 공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시화호는 1977년 안산신도시를 필두로 시작된 반월특수지역(232㎢) 개발사업 과정에서 시화방조제가 축조되면서 1994년에 만들어진 호수다. 인근에는 약 80만명이 거주하고, 7000여개 기업이 자리 잡은 지역이다.

한때 시화호는 수질오염 이슈로 인해 개발이 중단되는 등 사회적 갈등을 겪었다. 정부와 시민단체, 관련 기관 등이 함께 '환경을 고려한 개발 방향'에 합의해 '생명의 호수'로 바뀌고 있다.



국토부와 환경부는 향후 30년간 시화호를 일자리, 안락한 주거, 에너지, 문화, 해양관광이 어우러진 미래 융·복합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시화호 발전전략 마스터플랜'을 양 기관의 전략적 협업과제의 일환으로 12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인구·산업 분야에서 시화멀티테크노벨리(MTV) 인근 41만㎡ 규모의 미개발 유보지를 개발하기 위한 기본방향을 수립한다. 송산그린시티와 대송지구를 도로 및 생태축으로 연결하는 통합 연계 방안을 마련한다.

교통과 물류에서는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 신안산선 연장 등 광역교통축을 확충해 서울, 인천 등과의 접근시간을 기존 2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인다. 또한, 지방도 322호선 연장, 송산-MTV 연결도로 신설 등을 통해 지역 내 연계 교통망도 강화한다.


어드벤처, 스포츠, 쇼핑, 워터파크가 어우러진 복합테마공간(신세계 주관)을 조성하고, 거북섬 내 수상레저시설 조성 등 해양·레저 기능도 강화한다.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등 오염물질 저감 사업으로 호수 수질을 개선하고 시화호에 유입되는 화정천, 안산천에 자연생태하천을 조성해 야생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이어 에너지 생산능력을 2054년까지 2.5배 수준으로 확대(0.7GW→1.7GW)하기 위해 에너지 공급원을 조력뿐만 아니라 태양광, 해상풍력 등으로 다각화해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을 실현토록 노력할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시화호 천혜의 환경과 자연생태계를 보존하면서도, 첨단산업 유치, 해양·레저 관광, 그린 헬스케어 단지 조성 등 살기 좋은 미래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아름다운 시화호를 더욱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 관계기관 및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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