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교수 비상대책위원장./사진=[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장상윤 사회수석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의대 증원 관련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토론회 참석을 결정한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서울대의대 비대위)은 9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정부와 의사가 같은 주제에 대해 너무 다른 의견을 개진하는 것을 보고 서로 만나 대화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먼저 (토론회를) 제안했는데 대통령실이 이를 받아준 점은 매우 전향적이라 생각한다"며 환영했다.
서울대의대 비대위와 보건복지부는 오는 10일 오후 2시 서울대의대 융합관 박희택홀에서 '의료개혁 어디로 가는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한다. 정부 측은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과 정경실 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 의사 측은 서울대의대 강희경 비대위원장과 하은진 비대위원 등 총 4명이 참석한다. 사회는 유미화 녹색소비자연대 상임대표가 맡는다. 각 측이 약 5분간 주제 발표 후 토론이 이어지며 전 과정은 유튜브 '보건복지부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10일 오후 서울대 의대 박희택홀에서 '의료개혁, 어디로 가는가'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린다./사진=서울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서울대의대 비대위에 따르면 이번 토론회는 △지속 가능한 의료 체계 구축 방안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 △환자 중심의 의료 체계 구축 방안 △의료 정책 결정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 등 크게 4가지 소주제가 다뤄진다.
지속가능한 의료체계에서는 고령화에 따른 의료 이용량과 의료비의 동반 상승에 대해 건강보험 등 재정 건전성 유지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의대 교육 정상화는 2000명 증원의 필요성과 의대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한 정부의 대책, 대학의 자율성 보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필수·중증 의료의 붕괴와 상급종합병원의 환자 쏠림 현상 등 고질적인 의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도 논의 테이블에 올라온다. 정부의 의료 정책 수립·결정 과정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