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안에 사망…371명 몰린 스위스 '자살 캡슐' 2주만에 중단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24.10.0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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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사진(취리히 AFP=뉴스1).사르코/사진(취리히 AFP=뉴스1).


캡슐에 들어가 버튼만 누르면 5분 안에 죽음에 이른다는 자살 캡슐 사용이 스위스에서 격렬한 논쟁 끝에 중단됐다.

9일 CNN에 따르면 안락사 옹호단체 '더 라스트 리조트'와 호주 자매단체 엑시트 인터내셔널'은 자살 캡슐 '사르코' 사용 신청 접수 절차를 중단했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이 발표 전까지 사르코 사용 신청 인원은 371명에 달했다고 알려졌다.



이 결정은 미국 중서부 출신의 64세 여성이 지난달 23일 독일 국경 근처 샤프하우젠 북부 지역 숲에서 사르코를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 논란 끝에 이뤄졌다.

이 일로 더 라스트 리조트 폴로리안 윌릿 대표를 포함해 다수 관련자가 체포됐다.



사르코는 엑시트 인터내셔널 창립자인 필립 니치케 박사가 100만달러(약 13억원)을 들여 개발한 장치다. 캡슐 안 등받이 의자에 앉아 버튼을 누르면 질소 가스가 분사돼 질식사하도록 설계됐다.

엑시트 인터내셔널은 미국 여성이 숨지던 순간 윌릿이 이를 지켜봤다고 밝혔다. 윌릿은 '평화롭고 빠르고 품위 있게'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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