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들이켜고 편의점 계산대에 '벌렁'…수상한 남자, 마약에 취했다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4.10.09 06:10
/사진=유튜브 채널 '경찰청' 마약 투약하고 편의점에 들어가 이상 행동을 보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9일 경기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오후 4시쯤 양주시 한 편의점에 찜질방 옷을 입은 남성 A씨(40대)가 들어왔다.
A씨는 어딘가 불편한 듯 고개를 숙이고 비틀거리며 냉장고 앞으로 향하더니 바닥에 주저앉아 미소를 지었다. 그는 냉장고 문을 열고 음료수병을 꺼낸 뒤 힘이 드는지 무릎 사이에 고개를 묻기도 했다.
허공을 한참 바라보던 A씨는 음료수 4병을 챙겨 일어서더니 계산대로 이동했다. 이후 계산을 마치자마자 목이 타는지 그 자리에서 음료수를 병째로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그런데 A씨의 행동이 이상했다. 그는 편의점 직원에게 "음료수에서 술 냄새가 난다"는 등 횡설수설하더니 계산대에 엎어져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사진=유튜브 채널 '경찰청' 출동한 경찰은 음주를 의심했으나 A씨에게서는 술 냄새가 나지 않았다. A씨는 경찰에게 "목마르다"며 심각한 갈증을 호소했다.
수상함을 느낀 경찰은 A씨를 지구대로 데려갔다. A씨는 지구대에서도 의자에 앉아 상체를 앞으로 떨구는 등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경찰이 A씨의 소변을 채취해 마약 간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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