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사우디 등 걸프국 방문 시작…"이스라엘 막자" 호소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4.10.0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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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로이터=뉴스1


이스라엘의 대이란 보복 공격 방식·시점 등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이란 외무장관이 중동 문제 논의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국가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압바스 아라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등 페르시아만 일대 걸프 국가를 방문해 가자지구, 레바논 등을 향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이란 관영언론을 통해 공개된 영상을 인용해 아라치 장관이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지속하는 범죄, 레바논에서 벌이는 부끄러운 범죄들을 막기 위해 지역의 발전 관련한 우리의 대화는 계속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걸프 국가들은 지난 3일 카타르가 주최한 회의에 참석해 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에서 중립적인 입장임을 강조하고 이란을 안심시키려 했다. 걸프 국가에는 이란 외에도 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바레인·쿠웨이트·이라크·오만 등이 있다.

아라치 장관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 이란의 입장을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지난주 예고 없이 레바논을 방문해 이란은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이스라엘이 공격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인 7일에는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과 통화해 이스라엘의 공격을 중단하고 이주민에게 인도적 지원을 보내기 위해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9일 미국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 수위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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