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윤선정 디자인 기자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준혁 민주당 의원이 제출받은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운영되는 한국어학급은 총 552개다. 한국어학급은 한국어와 한국문화 집중교육을 위해 중도입국, 외국인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특별학급을 말한다. 한국어학급은 2019년 326개에서 매년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역별로 편차가 컸다.
제주, 전북, 전남, 울산은 이주배경학생이 빠르게 늘어나는 곳이다. 교육통계서비스(KESS)에 따르면 올해 제주 지역 초·중·고 이주배경학생 수는 3332명으로 전년 대비(3128명) 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북은 9010명으로 전년 대비 3.9%, 전남은 1만1117명으로 5.4%, 울산은 4009명으로 4.4% 각각 늘어났다.
그래픽=윤선정 디자인 기자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전국 한국어 예비과정은 29개가 운영된다. △경기 12개 △부산 5개 △충북 5개 △전남 3개 △인천·광주·경북·경남 각각 1개다. 서울·대구·대전·울산 등 9개 지역은 한 곳도 설치돼 있지 않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국어 돕는 '다문화언어강사'… 울산은 올해 1명 뽑았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선발된 다문화언어강사는 1195명이다. △경기 지역이 318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98명 △서울 89명 △광주 79명 순이었다. 반면 △울산은 1명 △강원 17명 △대전 20명 △세종 24명으로 선발 인원이 학생 수 대비 적었다. 울산의 경우 산술적으로 다문화언어강사 한명이 이주배경학생 4009명 모두를 가르쳐야 하는 구조다.
그래픽=김지영 기자
이중언어교실 강사는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에 이중 언어 사용이 능통해야 하고 교원 자격증 소지자가 우대된다. 하지만 저임금에 선발 기준도 까다로워 구인난을 겪는다.
경기도 안산의 한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 김모씨는 "선발 기준이 높아서 채용 공고를 내도 지원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파키스탄, 몽골, 방글라데시 같은 소수 언어는 보조 인력을 구하기 더 힘들어서 한꺼번에 교실에서 수업 받는다. 그 책임은 일반 교사의 몫"이라고 했다.
다문화언어강사를 언어별로 보면 중국어가 256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러시아어 197명 △베트남은 193명이었다. 아랍어는 5명, 몽골어는 36명에 그친다.
교육부도 문제점을 인지하고 지속적으로 다문화언어강사를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17개 시도교육청은 '지역다문화교육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지역 수요에 맞춰 다문화 교육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주배경학생을 위한 강사를 뽑을 수 있도록 특별교부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학교도, 시·도 교육청도 투자를 늘리고 대응 방법을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