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지난주 월요일 이후 처음 문을 연 중국 본토 증시는 국경절 연휴 기간 억눌려있던 투심이 폭발하면서 장 초반 폭등세를 나타냈으나 당국의 경기 부양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상승폭이 반토막 났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9% 오른 3489.78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10% 수준 폭등하기도 했으나 큰 기대를 모았던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경기부양 후속 조치가 발표되지 않자 상승률이 대폭 줄었다.
홍콩 소재 레오웰스의 알렉세이 미로넨코 투자솔루션 책임자는 블룸버그를 통해 "중국 증시 랠리의 지속 가능성은 당국이 입으로 약속한 재정 부양책이 현실로 이행될지 여부에 달렸다"면서 "앞으로 우리는 몇 주 안에 어떤 정책이 나올지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토 연휴 기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던 홍콩은 이날 본토 기업 주식을 중심으로 큰 낙폭을 보이며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장 마감을 30여분 앞두고 8% 넘게 급락하고 있다. 항셍중국기업지수는 9% 가까이 미끄러졌다. 빠져나온 자금 가운데 일부는 중국 본토 A주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도 전일 대비 1.20% 떨어진 3만8861.09로 거래를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유가 상승과 채권 금리 급등으로 하락하면서 일본 증시에도 종일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