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외국인 관광객 관련 수치/그래픽=이지혜
8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올리브영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세금 환급 신청 기준)은 약 404만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이 629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10명 중 6명이 올리브영을 방문한 셈이다. 같은 기간 올리브영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한 외국인 매출도 189% 늘었다. 특히 서울 명동 상권에서의 올리브영 매출은 90%가량이 외국인에게서 발생할 정도다.
지난 3월에는 미국 프로야구(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방한한 LA 다저스 팀의 선수단 아내 10여명이 올리브영 언주역점을 방문해 화제가 됐다.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의 아내 다샤 아웃맨은 '한국의 스킨케어는 최고다!(Korean skincare is the best!)'라는 문구를 개인 SNS에 게재하기도 했다.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귀국 이후에도 올리브영의 역직구몰인 '글로벌몰'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몰 매출은 전년 대비 80% 가까이 늘었으며 가입자 수도 50%가량 증가했다. 글로벌몰 회원수는 200만명에 달한다.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접속이 가능한 올리브영 글로벌몰은 1만여 개의 국내 뷰티 상품을 취급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K콘텐츠 붐으로 K뷰티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제품들을 한번에 볼 수있는 올리브영을 찾는 외국인이 많다"며 "이들은 몰라서 못 샀던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를 올리브영에서 접한 뒤 본격적인 구매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