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폭풍 매수…국제 정세 긴장감에 방산주 줄줄이 신고가

머니투데이 천현정 기자 2024.10.0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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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국제 정세 긴장감이 고조되며 방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외국인도 이달 들어 주요 방산 기업에 강한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3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목표주가를 추가로 올려잡을 수도 있다고 본다.

8일 코스피 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64,500원 ▲13,000 +3.70%)는 전일 대비 1만3000원(3.7%) 오른 36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7일)에는 장중 36만1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고 이날도 종가인 36만45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인적 분할 이후 거래를 재개한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14%대 올랐다.



이날 현대로템 (60,800원 ▼200 -0.33%)은 전일 대비 200원(0.33%) 내린 6만8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약보합권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장중 6만2400원까지 오르며 주당 6만원 선을 돌파한 전일에 이어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LIG넥스원 (244,500원 ▼500 -0.20%)은 전일 대비 500원(0.2%) 내린 24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9%대 급등한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달 들어(9월30일~10월8일) 외국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1825억원어치, LIG넥스원을 469억원어치, 현대로템을 429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10위 안에 주요 방산 기업 세 곳이 자리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방산 업종의 수출 모멘텀(상승 동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외 중동 지역과 남중국해 지역에서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국내 방산 기업의 수출 기회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봤다.

지난달 국내 방산 신규 수주 규모만 최소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공급 계약 공시는 경영 비밀 유지상 공개를 유예하고 있지만 최소 2340억원 이상의 규모일 것으로 추정되며 LIG넥스원은 지난달 20일 이라크 국방부와 약 3조7000억원 규모의 천궁-2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높아진 주가 수준에도 국내 방산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등 지상 방산 무기 체계 제조 기업에 대해 우선 접근을 권고한다"며 "높아진 주가 수준을 고려해도 3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목표주가 추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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