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분기 잠정 영업이익 4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7%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6조8778억원으로 16.4% 줄었다. 시장 컨센서스(매출 6조7257억원, 영업이익 4200억원)는 소폭 상회했다.
북미 배터리 출하량이 견조했던 것으로 보인다. AMPC의 경우 4660억원으로 전분기(4478억원)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AMPC는 북미에서 배터리를 많이 만들 수록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폴란드 공장 가동률 개선도 이익률 회복에 영향을 줬을 게 유력하다. 다올투자증권은 40%대까지 떨어졌던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 가동률이 3분기들어 60%대까지 올랐을 것으로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전지
배터리 신규 계약 소식도 전해졌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메르세데스 벤츠 계열사와 50.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 1월1일부터 2038년 12월31일이다. 판매 및 공급은 북미 및 기타지역에 이뤄질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계약 규모가 수조원 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르노와 수조원 규모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지 석 달 만에 또 전해진 낭보다.
메르세데스 벤츠에 납품할 배터리는 46시리즈 원통형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에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짓고 있는 단독공장(36GWh)에서 생산하는 원통형 배터리를 납품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주력이었던 삼원계(NCM·NCA) 파우치형에서 원통형, LFP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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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분기까지 바닥 다지기에 주력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5년에는 유럽 탄소 규제 강화, 저가 전기차(2만5000유로 이하) 대거 출시, 자동차 할부 금리 하락 등의 요인이 있다"며 "올해 대비 업황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