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개발…'후후' 앱에 탑재한다

머니투데이 성시호 기자 2024.10.0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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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T/사진제공=KT


KT (40,150원 ▼900 -2.19%)가 인공지능(AI)를 활용해 보이스피싱을 찾는 '보이스피싱 탐지 AI 에이전트'와 'AI 보이스피싱 의심번호 알림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보이스피싱 탐지 AI 에이전트는 통화음성을 실시간으로 문자로 바꾼 뒤 AI 소형언어모델(sLM)로 금융사기와 연관된 문맥을 탐지한다. 학습데이터는 국립수사연구원이 익명처리해 제공한 실제 통화내용을 활용했다.



에이전트는 이달 중 스팸차단 앱 '후후'에 탑재할 예정이다. KT는 "기존 탐지방식은 키워드나 패턴을 검색에 그쳐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지만, 이 기술은 신분증·비밀번호·금전 요구 등 다양한 위험상황을 입체적으로 확인한다"며 "분석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지 않는 '온디바이스'로 작동해 정보유출 우려를 차단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AI 보이스피싱 의심번호 알림 서비스는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전화번호를 AI 모델로 사전 탐지해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기술이다. 경찰청이 제공한 보이스피싱 연루 전화번호의 특징을 'AI 분류 모델'로 학습했다. KT는 이 서비스를 앞으로 고객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로 출시할 예정이다.



윤경아 KT AI테크랩 상무는 "앞으로 범죄자의 '그놈 목소리'와 딥보이스를 악용한 '지인사칭'까지도 탐지할 수 있는 화자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등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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