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제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왼쪽 세 번째) 등 중국 발개위 요인들이 기자회견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정산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장관) 등은 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거시정책 경기대응력 강화 △내수확대 △기업지원확대 △부동산 시장 침체 방지 및 안정촉진 △자본시장 활성화 등 5개 측면에서 지속적 경기회복 촉진을 위한 점진적 정책 패키지 출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정 주임은 지난달 24일 중국 인민은행 등 핵심 경제주체들의 1조위안(약 189조원) 규모 경기부양책 발표 직후인 26일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이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 회의를 열어 현 경제상황을 분석,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9일엔 국무원이 정책패키지의 구체적인 구현을 연구하고 배포하기 위한 최고위층 회의를 진행했다고 아울러 전했다. 이날 회견은 이 후속 논의들을 종합한 내용이다.
시장이 기대하던 '숫자'는 대신 경제상황 자화자찬에 대부분 할애됐다. 정 주임은 "거시적 관점에서 볼 때 경제운영은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발전하고 있다"며 "대규모 산업 부가가치가 올 상반기보다 5.8% 늘었고, 경기부양성이 높은 전기차 등의 생산량은 31.3%, 반도체 생산량은 26.6%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8월 위안화 표시 수출은 6.9% 늘었고, 도시 일자리가 20만개 늘어나며 경제의 새로운 원동력이 성장과 확장을 가속화했다"며 "끊임없이 최적화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최근 상황에 대해서도 긍정 분석했다. 정 주임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빠르게 회복되고, 주식시장이 회복 및 상승하며 국경일 연휴 기간 시장 소비가 늘어나는 시장 호황이 발생하는 등 상당한 개선이 있었다"며 "우리는 연간 경제사회 발전 목표와 과업을 달성하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이며 건전한 경제사회 발전을 유지할 것을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집행 계획 정도에 국한됐다. 정 주임은 "1조위안(약 189조원) 초장기 특별국채가 지방정부에 모두 배분됐다"며 "내년에도 초장기 특별국채 발행을 지속하고 투자방향을 최적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국채와 기타 지원들은 기존 유휴 토지를 활성화하고 기존 상업용 주택 소화를 가속화하며 기존 주택 대출 이자율을 낮추고 토지와 조세, 금융 정책 개선을 가속화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때 이른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약 8일간 거래되지 않으며 눌려왔던 중국 본토증시 투자심리는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지시간 정오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81%오른 가운데 거래되고 있으며, 심천종합지수도 무려 7.69% 올랐다. 그러나 숫자가 빠진 부양책은 국경절 기간에도 인상적 랠리를 이어 온 홍콩 항셍지수까지 부양해내진 못했다. 항셍지수는 6% 이상 빠졌다.
후속 조치 실종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지속적인 양적완화 의지를 밝힌 데 대해서는 일단 긍정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중국 증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며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보완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계속해서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증시 투자심리도 강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