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엔씨소프트.
8일 코스피에서 엔씨소프트는 전거래일보다 2.7%(6000원) 내린 21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거래일 동안 주가가 18% 오르면서 차익실현 매도세가 유입된 데 따른 조정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흥행 기대감 키운 TL, 게임사 중 유일하게 밸류업 종목 선정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의 대표작 리니지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는 사전 예약 하루 만에 100만명을 모았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방치형 RPG 장르로 추정된다.
지난달 2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점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엔씨가 주주환원 정책 확대에 나설 것이란 기대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엔씨는 지수 구성종목 100곳 중 유일한 게임사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엔씨는 2021~2023년 결산 배당으로 주당 5860원(배당총액 1190억원), 6680원(1357억원), 3130원(636억원)을 배당했다.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배당 규모가 크게 줄었다.
올해 5월에는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과 지분율 10%를 초과하는 자사주에 대해선 소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5~7월 단행한 자사주 취득 규모는 1028억원(53만3417주)이다. 2021년 이후 3년 만에 단행한 자사주 취득이다. 엔씨의 자사주는 235만1726주로 지분율 10.71%에 해당한다. 10% 초과 지분은 15만6324주로 현재 주가 기준으로 342억원 규모다.
3Q 어닝 쇼크 앞뒀는데 목표가는 '줄상향'
8월 이후 엔씨소프트 주가 추이. /그래픽=이지혜 기자.
다만 주가 눈높이는 높아졌다. TL 초반 성과를 포함한 신작 흥행 기대감이 반영됐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했다. 현대차증권과 키움증권은 23만원에서 26만원으로 높였다. 다올투자증권은 엔씨 분석을 시작하면서 목표주가 25만원을 제시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TL은 출시 초반이기 때문에 향후 한 달간 이용자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흥행이 확인될 경우 추가 밸류에이션 향상이 가능하다"며 "영업비용 부담이 높아져 있고, 기대 이상의 흥행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시점에서는 TL의 흥행 여부가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