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장 끝' 중국 본토 4%대 급등, 홍콩 항셍은 7%대 추락 [Asia오전]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4.10.08 11:42
글자크기
/사진=블룸버그/사진=블룸버그


8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렸다. 국경절 연휴를 끝내고 거래를 재개한 중국 본토 증시는 폭등세를 나타냈지만, 홍콩 증시는 급락세를 보였다. 일본과 대만 증시도 약세다.

이날 10월 첫 거래를 시작한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 시간 기준 오전 11시30분 전 거래일 대비 4.11% 오른 3473.76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 시작되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기자회견에서 추가 경기부양책 신호가 나올 거란 기대가 투자자들을 중국 본토 시장으로 이끌었다고 외신은 평가했다. 다만 정산제 발개위 주임(장관급) 모두 발언에서 추가 경기부양책 신호가 포착되지 않으면서 지수 상승률은 대폭 줄었다.



중국 본토 A주 3대 지수는 이날 거래 시작 직후부터 폭등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개장 직후 9% 이상 뛰었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는 각각 11%, 18% 이상의 폭등세를 나타냈다. 이후 상승 폭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선전성분지수는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요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이고, 창업판 지수는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된 지수다.

중국 본토 휴장 기간 강한 오름세를 보였던 홍콩 등 다른 주요 시장은 이날 약세를 나타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7.38% 폭락한 2만1395.11에서 움직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항셍중국기업지수는 장중 5.3%까지 추락하며 일일 기준 2년 만에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휴장 기간 홍콩 시장 등에 몰렸던 자금이 이제 중국 본토 시장으로 이동한 것이 지수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X 매니지먼트의 빌리 렁 투자 전략가는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책이 A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투자 자금이 H주(홍콩)에서 A주로 이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8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산제 발개위 주임(장관급) /사진=블룸버그8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산제 발개위 주임(장관급) /사진=블룸버그
블룸버그는 "발개위의 이번 기자회견은 (국경절 연휴 전) 경기 부양 공세 이후 첫 번째로 열리는 중국 당국의 주요 브리핑"이라며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공공 지출 확대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씨티그룹 글로벌 마켓의 신흥시장 경제 책임자인 요한나 추아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지방정부, 복지 및 소비, 은행 자본 확충 등에 각각 1조위안씩 3조위안(약 573조1200억원)의 재정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주임(장관급)은 이날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중국 경제를 "안정적이고 진보적"이라며 서비스 산업의 성장이 빠르고 산업 생산량이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정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구체적인 경제 데이터만 요약했을 뿐 새로운 경기부양책에 대한 힌트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발개위 기자회견은 아직 진행 중이다.


이날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20% 떨어진 3만8861.09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0.97% 떨어진 2만2481.84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