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RM·그로크 손잡고 中 파운드리 포럼 개최…"위기 돌파구"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4.10.09 07:15
글자크기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이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Samsung Foundry Forum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제공 /사진=(서울=뉴스1)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이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Samsung Foundry Forum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제공 /사진=(서울=뉴스1)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포럼을 개최한다. 파운드리 기술력과 AI(인공지능) 경쟁력을 알리고, ARM 등 주요 협력사와의 관계도 강화한다는 의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2024 삼성 웨이퍼 파운드리 포럼'(SFF)을 연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 르네 하스 ARM CEO(최고경영자), 조나단 로스 그로크 설립자 등이 참가한다. ARM과 그로크는 삼성전자의 주요 파운드리 고객사 중 한 곳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독일 뮌헨과 일본 도쿄에서 오프라인으로 SFF를 열었으나, 올해는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고객사와의 협력이 중요한 파운드리 업종 특성상 베이징 포럼의 오프라인 개최를 고려했으나, 실적 부진과 비용 절감 등 문제로 온라인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포럼을 통해 3나노 이하 선단(첨단) 파운드리 기술과 AI 기술경쟁력을 적극 알리겠다는 구상이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홍콩 텍트로닉스와 대만 수프림 일렉트로닉스 등 주요 협력사 외에도 SMIC, 화훙반도체 등 중국 주요 파운드리 기업이 포럼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파운드리 기업은 아직 선단 공정 기술력이 떨어지지만, 점차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추세다.



특히 중국은 삼성전자의 최대 매출처 중 한 곳이다. 1분기 중국에서 14조 7546억원의 매출을 거뒀는데, 미주(14조 1301억원)나 유럽(7조 4994억원)보다 많다. TSMC 외에 파운드리 다변화를 노리는 중국 고객사들의 수요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업계는 올해 포럼을 부진 돌파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최근 50주년 행사를 보류하기로 알려지는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친 상태"라며 "글로벌 포럼을 통해 수율과 성능 등 성과를 알리고, 현지 고객사와 적극 교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