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싱가포르와 공급망·첨단산업 전략공조…새로운 50년 준비"

머니투데이 싱가포르=민동훈 기자 2024.10.0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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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한-싱가포르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상보)

[싱가포르=뉴시스] 최진석 기자 =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의회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08.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싱가포르=뉴시스] 최진석 기자 =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의회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08. [email protected] /사진=최진석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2025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50년을 준비해 나가기 위한 첫 걸음으로 내년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진행한 공동 언론발표에서 "오늘 웡 총리와 양국의 우호, 협력을 더욱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싱가포르와 한국은 1975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반세기에 걸쳐 우호 협력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며 "양국은 부존자원의 부족이라는 불리한 여건에서도 인재를 양성하고 첨단기술과 금융의 허브를 구축한 결과, 글로벌 경제 강국으로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시아의 발전과 번영을 선도해온 싱가포르와 한국은 이제 AI, 디지털, 녹색 경제 분야를 아우르는 미래 분야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했다.



양국 정상은 내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주요 분야에서 전략적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 발전의 원동력이 될 AI를 포함한 첨단기술과 스타트업 분야의 협력을 심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오늘 체결된 '기술협력 MOU(업무협약)'와 '스타트업 협력 MOU'가 이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상 기후로 인한 식량 위기와 팬데믹과 같은 글로벌 도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 협력도 증진시켜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양국은 전략물자의 공급망과 에너지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체결된 양국 간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을 기초로 바이오, 에너지, 첨단산업 분야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교란에도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세계 3위의 LNG 수입국인 한국과 글로벌 LNG 교역 허브인 싱가포르 간에 체결한 'LNG 수급 협력 MOU'는 에너지의 안정적인 국제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도 했다.

양국의 인적, 물적 교류의 제도적 기반도 강화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지난해 양국 간 상호 방문객 수가 9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양국 국민들 간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1972년 발효된 '항공협정'을 내년까지 개정키로 했다"며 "우수한 인적 자원 육성을 위한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육 협력 사업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에 체결된 '범죄인인도조약'을 통해 해외도피 범죄인에 대한 신속한 수사 공조와 체포, 인도가 가능해진 것을 환영하고 양국 간 사법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양국 정상은 역내 문제와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 개발과 무모한 도발을 국제사회가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에 국제사회의 분명하고 단합된 대북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착실히 이행하고 내년 양국 수교 50주년을 내실 있게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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