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딥페이크로 1.4억 돈벌이…30대 중국인 딱 걸렸다

머니투데이 김지은 기자 2024.10.08 10:48
글자크기

서울경찰청 '딥페이크 TF', 불법 성영상물 제작·유포·판매사범들 검거

/사진=김지은 기자/사진=김지은 기자


경찰이 연예인 얼굴에 허위 영상물을 합성해 제작·유포·판매한 남성들을 검거했다.

서울경찰청 '딥페이크 등 허위영상물 집중 대응 TF(태스크포스)'는 청소년성보호법과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법 성영상물 유포 사이트 운영자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불법 성영상물 유포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총 1만4526개 불법 성영상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여성 연예인 13명을 포함해 딥페이크 등 허위영상물 20개, 아동·청소년성착취물 5개, 불법촬영물 20개, 음란물 1만4481개 등을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국내에 입국해 활동 중인 중국 국적자로 자신의 사이트에 다른 불법 사이트 광고를 올려주는 대가로 총 1억4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번주 내에 A씨를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생성형 AI 이용해 허위 영상물 제작·판매 남성들 검거

/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찰은 또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20대 남성 B씨 등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생성형 AI를 이용해 허위영상물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만든 뒤 여성 연예인 72명 사진을 입력해 허위영상물 4313건을 제작하고 해외 구독형 SNS(소셜미디어)에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또 다른 남성 2명은 B씨가 제작한 허위영상물을 구매한 후 다른 불법 성영상물 유포 사이트에 재판매한 혐의로 검거됐다. B씨 등 3명은 조만간 불구속 송치될 예정이다.


경찰 조사결과 B씨는 허위영상물을 생성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해 허위영상물을 만들었고 실제 약 383만원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판매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불법 합성물 제작 및 유포자들에 대해 허위영상물 집중대응 TF팀을 구성해 수사 중에 있다"며 "딥페이크뿐만 아니라 사람의 얼굴, 신체를 어떠한 형태로든 성적 수치심이 유발되도록 편집, 합성, 가공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