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오후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 환송나온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유력 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즈에서 공개한 '윤 대통령, 한국이 아세안 디지털 혁신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제목의 서면 인터뷰에서 "아세안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시장 중 하나"라며 "디지털 전환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한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딥페이크 등 불법 디지털 콘텐츠 및 마약 남용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 공유 부문에서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온라인 불법 콘텐츠와 마약의 확산이 양국에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한국과 싱가포르는 법치주의를 공유하는 만큼 엄정한 법 집행과 더불어 양국 관계 당국 간 긴밀한 정보 공유와 협력 체계를 마련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세안이 그동안 단합된 목소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북한이 불법적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조속히 대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자유무역협정(FTA)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과 아세안도 단순한 교역 파트너를 넘어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제안보 파트너로 발전해 나가야 하며 한-아세안 FTA가 핵심적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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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 대통령은 저출생 문제도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저출생 문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좌우하는 핵심 어젠다로 싱가포르와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육아휴직 확대, 개방적인 이민 정책 등 다양한 정책을 공유하고 공조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