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리브모바일, 5년간 600억원 적자…시장점유율 5%대"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4.10.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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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정감사]한민수 의원 "내부조직 확대와 개인정보 수집에 더 관심"

"KB리브모바일, 5년간 600억원 적자…시장점유율 5%대"


KB국민은행이 지난 5년간 알뜰폰 사업을 통해 6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수익성보다는 조직 확대와 개인정보 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알뜰폰(KB리브모바일) 사업의 영업 손실은 2019년 8억원, 2020년 140억원, 2021년 184억원, 2022년 160억원, 지난해 113억원으로 5년간 누적 적자는 총 605억원이었다.



KB리브모바일의 매출액은 2019년 4000만원에서 지난해 1251억원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비용도 9억원에서 1364억원으로 증가하면서, 매년 100억원대 적자를 지속했다.

KB리브모바일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은 2019년 0.1%에서 2022년 5.3%로 늘었지만, 지난해 4.8%로 줄었다. 다만 회선 수는 사업 첫해 5154개에서 작년 42만330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은 알뜰폰 사업 주요 투자 비용으로 통신시스템 구축비 189억원, 고객센터 인건비 202억원, 내부 인건비 186억원 등 577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KB국민은행은 작년 10월 알뜰폰 회원가입 과정에서 개인들의 인터넷 접속정보 6억6000만건을 과도하게 수집했다는 이유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과태료 120만원과 개선권고 처분을 받기도 했다.

한 의원은 "KB국민은행이 알뜰폰 사업을 하면서 지난 5년간 605억원 영업손실을 봤는데 인건비를 시설 투자비보다 2배 더 지출하고,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는 등 내부조직 확대와 개인정보 수집이라는 잿밥에 더 관심이 많은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한민수 의원. /사진제공=한민수 의원실한민수 의원. /사진제공=한민수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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