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선수의 징계 사실을 밝힌 BBC. /사진=영국 BBC 갈무리
황희찬. /사진=울버햄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국 매체 'BBC'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세리에A의 코모 소속인 마르코 쿠르토(현 체세나 임대)는 황희찬을 인종차별적으로 모욕한 혐의로 FIFA로부터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며 "사건 당시 울버햄튼은 이탈리아축구협회와 UEFA에 항의했지만, UEFA는 단체 주관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힘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고 보도했다.
울버햄튼-코모 경기. /사진=울버햄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황희찬 인종차별 사건에 대한 코모의 공식 입장. /사진=코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난 7월 코모와 울버햄튼의 친선경기 당시 황희찬은 상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울버햄튼이 항의하자 코모는 성명서를 통해 답변했다. 코모는 공식 채널을 통해 "우리 구단은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는다"라며 "울버햄튼과 경기에서 코모 선수들은 황희찬을 보고 '그냥 무시해, 그는 본인이 재키 찬(성룡)이라고 생각하나 봐'라고 말했다. 인종차별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코모의 인종차별 사건에 대한 공식 성명문. /사진=코모 공식 홈페이지 감무리
황희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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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은 울버햄튼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코모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차니(황희찬)는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 그는 정말 실망했다"라며 "나는 황희찬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었다. 혹시 교체가 필요한지도 물었다. 그는 계속 뛰길 바랐다. 하지만 코모의 행동은 분명 실망스러운 일이다"라고 꼬집었다.
사건 발생 약 3개월 뒤 FIFA가 직접 해당 선수의 징계를 발표했다. 황희찬을 '재키찬'이라고 묘사한 선수는 시즌 절반가량을 날리게 됐다.
황희찬.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