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린이정원 페스티벌 종합계획안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내년 5월5일부터 매년 어린이날에 '어린이 맞춤형 정원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8일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조기 사교육, 스마트폰 과의존, 야외활동 감소 등으로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커지고 사회성과 감수성이 저하되는 현실에 대한 맞춤형 처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은 어린이날 대표 관광콘텐츠로 '서울정원박람회'와 연계해 매년 확대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1973년 조성돼 노후한 서울어린이대공원을 새롭게 꾸며 활용한다.
실제로 서울교육대 논문에 따르면 바깥놀이 및 산책활동을 실시한 유아의 정서지능과 행복감은 각각 1%, 6% 증가한 반면, 텃밭정원 가꾸기를 한 유아의 정서지능과 행복감은 각각 12%,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정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이 과학 성취도,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이 향상했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다"고 부연했다.
'해먹정원', '책정원'에선 자연 속 휴식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정원의 시원함을 즐기고 싶다면 '물놀이 정원'을, 탁 트인 호수의 전경을 만나고 싶다면 '캐릭터 호수' 정원을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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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 기간 조성된 다양한 정원들은 행사 이후에도 존치해 어린이대공원을 방문하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항상 정원을 즐기고 힐링하는 공간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정원의 기획부터 조성, 관리까지 어린이가 참여할 수 있는 '서울어린이가드너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참여 학생들은 이론 및 실습을 통한 체계적인 가드닝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대공원에 직접 정원을 만들어볼 수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어린이가드너'는 추후 전시와 정원 해설을 하는 어린이 도슨트 활동도 할 수 있다.
또 어린이대공원 생태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가드닝 프로그램이 연중 상시 운영된다. △나만의 테라리움 만들기 △다육 화분 만들기 △어린이 텃밭 체험교실 △논 체험교실 등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계절별 프로그램을 통해 가드닝에 재미와 흥미를 더해준다.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생태탐험 체험', '정원 속 그물 쉼터' 등 어린이들이 숲과 정원에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놀이 공간이 운영된다. 정원 곳곳에선 '정원스탬프 투어', '다문화 행사', '정원그림전시회', '과학·공예 체험프로그램' 등을 만날 수 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을 통해 어린이들이 어릴 때부터 정원을 체험하고 자연 속에서 자라며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길 바란다"며 "성인이 돼서도 일상에서 정원을 통해 우울감을 이겨낼 수 있도록 전연령을 위한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