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침체 확률 낮춘 골드만삭스…"S&P500, 연말 6000 간다"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4.10.0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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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침체 확률 '20%→15%' 하향 조정…
"9월 신규 고용 폭증으로 경기침체 위험 줄어"

/로이터=뉴스1/로이터=뉴스1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 경기침체 확률을 약 2개월 만에 낮추고 S&P500지수의 6000 돌파를 점치는 등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을 낙관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CNBC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말 보고서를 통해 예상보다 높은 9월 신규 고용지표를 근거로 향후 12개월 내 미국 경기침체 확률을 15%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8월 초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15%에서 25%로 상향 조정한 뒤 8월 중순에 다시 20%로 낮췄고, 두 달이 안 된 시점에 5%포인트를 또 내린 것이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고, 전월 수치도 상향 조정됐다. 가계 고용도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며 "현재 미국의 신규 고용 추세는 19만6000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기존의 14만명을 크게 웃돌고, 브레이크이븐(breakeven·손익분기) 비율 15~18만명을 소폭 상회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 수요 증가와 (이민 둔화로 인한) 노동 공급 증가 약화가 결합해 실업률에 대한 근본적인 상승 압력이 끝났을 수 있다"며 경기침체 확률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4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9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25만4000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4만7000명)를 크게 웃도는 것이며 지난 3월(31만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9월 실업률도 4.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하고, 전문가 예상치(4.2%)도 밑돌았다.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 변동 추이/그래픽=이지혜한국과 미국 기준금리 변동 추이/그래픽=이지혜
골드만삭스는 이런 진단을 토대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낮췄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2025년 6월까지 0.25%포인트 연속 인하로 최종 기준금리를 3.25~3.5%로 낮출 거란 기존 전망을 유지하며 "이제 우리는 0.5%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훨씬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 4.75~5.0%로 발표했다. 다음 FOMC는 미국 대선(11월5일) 이후인 11월6~7일에 열린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증시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는 S&P500지수의 올해 말 목표가를 기존 5600에서 6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향후 12개월 목표치는 6000에서 6300으로 조정했다. 7일 S&P500지수는 중동 긴장 고조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과 채권수익률 급등 여파로 전 거래일 대비 0.96% 빠진 5695.9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틴 책임자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 완화와 함께 이번 주부터 시작하는 3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지수 상승 흐름을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간 기업들에 부담이 됐던 비용 압박 완화, 반도체 사이클의 회복으로 인한 기술주의 강세 등을 지수 상승 요인으로 제시하며 "올해와 내년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순이익 성장률은 각각 8%, 11%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7일(현지시간) 기준 최근 6개월 간 미국 뉴욕증시의 S&P500 지수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7일(현지시간) 기준 최근 6개월 간 미국 뉴욕증시의 S&P500 지수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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