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혜은이.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 혜은이는 절친한 배우 김영란과 가수 민해경, 김수찬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혜은이는 지난 2월 딸 결혼식에 참석해준 친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이어 "사돈 한복도 내가 골라드렸다. 사돈어른이 내 팬이더라. 내가 시간이 안 돼서 나만 상견례를 못했다. 날 보자마자 사돈이 덥석 안으시더라. 어색한 분위기가 많이 풀렸다"고 전했다.
혜은이는 딸 부부의 만남에 대해 "딸과 사위가 스쿠버 다이빙 강사인데, 15년 정도 같이 일한 사이다. 사위가 남같지 않았다. 아들 같았다. 둘이 남매 같이 보고 그랬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딸이 결혼 안 한다고 항상 그랬다. 내가 결혼을 강요할 입장은 아니지 않나. '나같이 되면 어쩌나'하는 쓸데없는 걱정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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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딸이 유치원 다닐 때 내가 보고싶을 때마다 배가 아프다고 하고 유치원을 안 갔다더라. 처음에는 진짜 배가 아픈 줄 알았다. 선생님이 '아이가 배가 아프다는데 오셔야겠어요'라고 해서 가면 안 아프더라. 엄마가 보고싶으니까 배가 아프다고 한 거더라"라며 울컥했다.
이어 "어려운 일이 있어서 잠깐 딸을 못 보러 갈 때가 있었는데, 딸이 커서 그런 얘기를 하더라. '엄마 초등학교 때 우유가 얼마나 먹고 싶었는지 알아?'라고 하더라. 돈을 내고 사먹는 걸 자기가 못 했다는 거다. 어려서 봐줘야 하는 나이에 떼어놓고 나오니까 지금도 딸한테 죄인이다. 그 마음이 가시지가 않는다"며 울먹였다.
혜은이는 오랫동안 헤어졌던 딸을 결혼시킨 심정에 대해 "나는 다만 내가 키우지 않았으니까 그 아쉬움이 있었고, 다른 걸로는 아낌 없이 해줬다. 유학도 보내주고 서포트는 후회 없이 해줬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겠나. 필요할 때 내가 옆에 없었는데. 딸한테 나는 항상 죄인이다"라며 미안해했다.
이어 "잘 커서 제 앞가림 하고 좋은 직장 다니고. 내가 옆에서 잘 돌보지는 못했지만 바르게 자랐구나 싶더라.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혜은이는 1984년 사업가와 결혼해 딸을 낳았지만 결혼 4년 만에 이혼했다. 2년 뒤 1990년 배우 김동현과 결혼해 아들을 낳았으나 김동현의 계속되는 사업 실패로 인해 결혼 약 30년 만인 2019년 이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