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관저 공사 총괄' 김오진 "21그램 추천, 김건희 여사는 아냐"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2024.10.0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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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오진 전 국토부 차관이 대통령 관저 증축 관련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07. ppkjm@newsis.com /사진=강종민[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오진 전 국토부 차관이 대통령 관저 증축 관련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07. [email protected] /사진=강종민


대통령실 관저 공사를 총괄했던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차관(당시 대통령 관리비서관)이 관련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낸 업체 '21그램'에 대해 "김건희 여사가 추천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7일 정부세총정사 국토교통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국정감사에서 '감사원 조사에서 답변한 대로 아직도 21그램을 누가 추천했는지 기억나지 않느냐'는 윤종오 진보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누가 구체적으로 21그램을 추천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전 차관은 "당시 인수위원회 초기였기 때문에 (청와대 이전) 티에프(TF)에서 하는 일이 상당히 많았다"며 "관저 증축은 중요한 일이었지만 후순위였고, 집무실 이전이 더 급선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 몇 곳의 업체를 추천받았느냐'는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는 "여러 경로를 통해 다수 업체를 추천받았다"고만 답했다. '21그램 계약 사실을 대통령이나 여사에게 보고한 바가 있느냐'는 같은 당 염태영 의원의 질문에는 "보안 사항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김 전 차관은 이날 국감장에 대통령실 관저 증축 관련 의혹의 증인으로 출석했다. 야당은 종합건설업 면허도 없는 인테리어 업체가 21그램이 김 여사와 친분을 고리로 대통령 관저 공사를 따냈다고 의심하고 있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했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콘텐츠의 후원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위는 이날 김태영 21그램 대표도 함께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야당은 김 대표가 오는 24일 종합감사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동행명령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위 야당 간사인 문진석 민주당 의원은 "불출석한 증인들의 공통점은 김 여사와 밀접한 관계가 의심된다는 것"이라며 "누군가 이들에게 국감을 불출석하거나 회피 방법을 알려준 것 아닌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24일 종합감사에서도 출석하지 않는다면 동행명령과 함께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른 처벌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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