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첨단3단지 국가AI데이터센터 전산실 / 사진제공=NHN클라우드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사업"이라며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올해 중 관련 위원회가 민관합동으로 꾸려지고 내년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사업은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위원회가 사업계획을 내년 중 공고하면 민간의 대표 AI 유관기업들이 참여한 SPC(특수목적법인)가 응찰한다. 정부도 출자자 형태로 참여한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발전원과 가까워 송전문제가 크지 않은 비수도권에 2곳 정도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가AI컴퓨팅센터와 추진주체, 입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이 중 4대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첫 부분에 명시된 과제다. 2030년 AI 시대에 대비해 한국이 현재 보유한 최신 GPU(그래픽처리장치) 규모를 15배 이상 확충해 2EF(엑사플롭스·1EF는 1초에 100경번 이상 연산 가능한 능력) 규모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NPU(신경망처리장치) 등 국산 AI반도체를 비롯해 GPU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필요한 설비와 자재를 갖춘 AI용 데이터센터 형태가 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특정시설 하나만 보면 경제적으로는 세수증대 효과 정도가 기대된다. 네이버의 '각'(閣) 등 데이터센터를 둔 춘천은 연간 100억원가량의 세수수입을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후방 파급효과를 따지면 그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 4200억원(국비·지방비 포함) 이상 사업비가 들어간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만 봐도 그렇다. 상업적 AI서비스가 아닌 AI 연구·개발 용도에 국한됐지만 국가AI데이터센터와 함께 조성된 AI집적단지에서 스타트업 등 초기단계 기업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게 광주광역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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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관계자는 "2020년 이후 5년간 집적단지 운영 과정에서 국가AI데이터센터 인근 입주사 중 성공적으로 규모를 키우고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도 나왔다"며 "직접고용이나 법인세 효과보다도 기업과 인재가 이 인프라를 중심으로 모이는 효과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 사진제공=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