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1주년에도 충돌 계속…레바논 국경 찾은 네타냐후 "우리가 승리"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2024.10.0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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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가자 전쟁 1주년을 앞두고 레바논과의 국경 지역을 찾아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 발발 1년이 된 7일(현지시간)에도 충돌은 있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4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의 정부 공보실(GPO)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지도 위의 텔아비브를 가리키고 있다. 2024.09.04  /AFPBBNews=뉴스1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4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의 정부 공보실(GPO)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지도 위의 텔아비브를 가리키고 있다. 2024.09.04 /AFPBBNews=뉴스1


AFP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6일 레바논과 국경을 맞댄 이스라엘 북부의 한 군사 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1년 전 우리는 끔찍한 타격을 입었으나 그동안 우리는 현실을 완전히 변화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방위군(IDF) 참모총장도 이날 "하마스와의 전쟁이 1년 된 지금 우리는 하마스의 군사 조직을 격파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에 대한 지난해 '10·7 공격'에 대해 "영광스럽다"며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저항은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7일은 가자 전쟁이 발발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고, 곧바로 이스라엘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양측 간 전쟁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여러 차례 논의돼온 양측 간 휴전 역시 타결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스라엘은 또 최근 가자지구에서 북부 쪽으로 병력을 옮겨 하마스를 지원해 온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도 크게 충돌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이 레바논 국경을 넘어 지상전을 개시하자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후원하는 이란과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 약 200발을 발사한 이후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석유 시설 타격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 공습은 계속됐다. 7일에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하이파를 때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찰은 같은 날 헤즈볼라의 로켓이 하이파를 공격해 약 1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헤즈볼라의 로켓 2발이 하이파에, 5발은 갈릴리 지역 티베리아스 마을에 떨어졌다며 일부 건물들이 파손됐다고 전했다. 헤즈볼라 역시 하이파 남쪽 군사 기지를 '파디 1'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전날인 6일 베이루트 인근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6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이후 고조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레바논인의 사망자 수는 111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마스를 향한 IDF의 공격도 여전하다. 가자지구 민방위대는 6일 데이르 알-발라 중심부의 대피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2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반면 IDF는 "대피소 내 지휘 통제 센터 내에서 활동하던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에 대해 정밀 타격을 가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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