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로 돌아선 달러화…원/달러 환율, 일주일 새 40원 급등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24.10.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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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달러화가 전시되어 있다./사진=뉴시스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달러화가 전시되어 있다./사진=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동안 40원 가까이 급등하며 1340원대로 올라왔다.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달러화 강세가 나타난 영향이다.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점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원 오른 1346.7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1307.8원·오후 3시30분 종가) 이후 3거래일 동안 38.9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6원 오른 1346.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중 한때는 1349.6원까지 오르며 1350원대를 위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빅컷'을 단행하면서 한동안 달러화 약세가 이어져 왔는데, 최근 중동지역 분쟁이 격화되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또 미국의 9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추가 '빅컷'(한 번에 정책금리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것도 달러 강세에 영향을 줬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9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5만4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개)를 크게 웃돈 수치다. 9월 실업률은 4.1%로 전월보다 0.1%p 낮아졌다.

이에 따라 국채금리와 달러지수는 급등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2시18분(현지시각) 기준 전 거래일보다 102.52를 기록 중이다. 전주 대비 2% 넘게 올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한 주 동안 연준의 추가 '빅컷' 가능성 소멸과 이에 따른 국채금리 급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 증폭 등 달러 강세 재료가 부각됐다"며 "달러 강세와 함께 엔화 가치 급락 등 각종 악재로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고 말했다.

이어 "엔화 가치는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가 '추가 금리인상을 할 환경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하면서 급락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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