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몽규(오른쪽) 대한축구협회장. /사진=뉴시스
유인촌 장관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국정 감사에서 "FIFA가 대한축구협회에 보낸 공문은 의례적인 절차로 본다"며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이라고 전했다.
FIFA 정관 제14조에 따르면 회원 협회는 '제3자의 간섭을 받아서 안 된다'이며, 제15조는 '어떠한 정치적 간섭으로부터도 독립돼야 한다'이다.
FIFA가 축구협회 자격을 정지한 과거 사례가 있다. 지난 2015년 쿠웨이트 정부가 자국 체육단체의 행정에 개입할 수 있도록 체육 관련 법률을 개정하자 FIFA는 쿠웨이트축구협회의 자격을 정지시켜 대표팀의 국제대회 출전이 무산된 바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9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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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민형배 의원이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정 회장의 4연임을 허가하면 받아들일 것이냐"고 묻자 "시정 명령을 내리겠다. 그것도 안 되면 승인을 불허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인촌 장관은 홍명보 감독 선임 불공정 논란과 관련해 중간 감사에서 '절차적 하자는 있지만 감독 계약 무효 판단은 어렵다'고 말했던 것에 대해서는 "불공정했다면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그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는 이달 중으로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