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실적 추이/그래픽=김지영
7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1.8%, 17.8% 증가한 1972억원, 167억원으로 추정된다. 4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약 전년 대비 15.2%, 20.4% 증가한 2165억원, 246억원이다.
기존 스틱형 디자인에서 벗어나 최근 화장품 업계에서 유행하는 '괄사' 형태를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괄사처럼 얼굴과 몸에 사용할 수 있도록 손에 쥐기 쉽게 설계했다. 또 △3중 고주파 모드 △흡수 모드 △탄력 모드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증권가도 동국제약의 이러한 전략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동국제약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마데카 프라임' 시리즈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외형을 꾸준히 성장시킬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새로운 컨셉의 장비를 런칭하기 위해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국제약 뷰티 디바이스의 매출이 실적에 주는 존재감은 더 커지고 있다. 키움증권은 뷰티 디바이스 분야의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대비 11.5% 증가한 82억원으로 추정했다. 4분기 예상 매출액은 120억원으로 올해 뷰티 디바이스 예상 매출만 352억원에 달한다. 전년 대비 약 76%의 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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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동국제약은 뷰티 디바이스 등 헬스케어 분야의 외형확장과 더불어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판매처를 온라인 자사몰 등으로 유인해 수수료를 줄이는 방식이다. 지난 5월에는 미용기기 가전제품 업체 '위드닉스'를 약 22억원에 인수했는데, 신제품은 인수 이후 처음으로 위드닉스에서 직접 생산해 비용을 절감했다.
본업도 충실하다. 신 연구원은 "의약품 사업부가 든든하게 실적을 뒷받침한다"며 "일반의약품(OTC)과 전문의약품(ETC)는 꾸준히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3분기 OTC와 ETC 분야의 추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오른 1972억원, 520억원이다.
신 연구원은 "올해 마데카솔 연고제와 분말제 판매가격을 10% 이상 인상하면서 외과 마진 개선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전문의약품 사업 체질도 병의원급에서 대형병원으로 전환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장품의 3분기 매출은 382억원으로 추정한다"며 "국내뿐만 아닌 해외 진출도 적극적"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