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하반기도 10%대 성장…존재감 커지는 '마데카 프라임'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4.10.0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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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실적 추이/그래픽=김지영동국제약 실적 추이/그래픽=김지영


뷰티 디바이스 '마데카 프라임'으로 가정용 미용기기 강자로 떠오른 동국제약 (17,080원 ▼200 -1.16%)이 하반기에도 10%대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뷰티 디바이스 사업이 매출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1.8%, 17.8% 증가한 1972억원, 167억원으로 추정된다. 4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약 전년 대비 15.2%, 20.4% 증가한 2165억원, 246억원이다.



매출 상승에는 마데카 프라임을 주요 제품으로 하는 뷰티 디바이스가 힘을 보탰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2.7%를 차지하는 데 그쳤던 마데카 프라임의 매출이 올해는 약 4.3%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동국제약은 지난 2일 신제품 '마데카 프라임 리추얼 화이트펄'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마데카 프라임 라인업에서 처음으로 얼굴부터 몸까지 관리할 수 있는 전신 케어 제품이다.

기존 스틱형 디자인에서 벗어나 최근 화장품 업계에서 유행하는 '괄사' 형태를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괄사처럼 얼굴과 몸에 사용할 수 있도록 손에 쥐기 쉽게 설계했다. 또 △3중 고주파 모드 △흡수 모드 △탄력 모드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이로써 지난해 1월 출시한 '마데카 프라임'의 라인업이 탱글샷, 인피니티, 프리즘에 이어 리추얼 화이트펄로 확장됐다. 제약업계는 특성상 신약 개발과 출시에 시간이 소요돼 캐시카우 분야 개발이 필수적이다. 화장품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동국제약은 뷰티 디바이스를 제2의 캐시카우로 삼고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증권가도 동국제약의 이러한 전략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동국제약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마데카 프라임' 시리즈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외형을 꾸준히 성장시킬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새로운 컨셉의 장비를 런칭하기 위해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국제약 뷰티 디바이스의 매출이 실적에 주는 존재감은 더 커지고 있다. 키움증권은 뷰티 디바이스 분야의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대비 11.5% 증가한 82억원으로 추정했다. 4분기 예상 매출액은 120억원으로 올해 뷰티 디바이스 예상 매출만 352억원에 달한다. 전년 대비 약 76%의 성장이다.


게다가 동국제약은 뷰티 디바이스 등 헬스케어 분야의 외형확장과 더불어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판매처를 온라인 자사몰 등으로 유인해 수수료를 줄이는 방식이다. 지난 5월에는 미용기기 가전제품 업체 '위드닉스'를 약 22억원에 인수했는데, 신제품은 인수 이후 처음으로 위드닉스에서 직접 생산해 비용을 절감했다.

본업도 충실하다. 신 연구원은 "의약품 사업부가 든든하게 실적을 뒷받침한다"며 "일반의약품(OTC)과 전문의약품(ETC)는 꾸준히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3분기 OTC와 ETC 분야의 추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오른 1972억원, 520억원이다.



신 연구원은 "올해 마데카솔 연고제와 분말제 판매가격을 10% 이상 인상하면서 외과 마진 개선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전문의약품 사업 체질도 병의원급에서 대형병원으로 전환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장품의 3분기 매출은 382억원으로 추정한다"며 "국내뿐만 아닌 해외 진출도 적극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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