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레전드…2NE1,여전히 "내가 제일 잘 나가!"

머니투데이 한수진 기자 ize 기자 2024.10.0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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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 / 사진=YG엔터테인먼트2NE1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오랜 시간이 지나가도 우리 서로 기억해요 / 그땐 서로가 있었음을”(2NE1 ‘그리워해요’)

자신들의 히트곡 가사처럼 됐다. 오랜만에 돌아왔어도 많은 이들이 그룹 2NE1(투애니원)을 기억했고, 그리워했다. 2NE1 역시 마찬가지였다. 서로를 그리워하며 사랑 충만한 재회의 시간을 가진 2NE1은 여전한 실력으로 팀의 불변 가치를 또렷하게 입증했다.



2NE1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IN SEOUL’을 개최했다. 이는 2NE1의 약 10년 6개월 만의 완전체 콘서트로, 데뷔 15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2NE1은 이 콘서트에서 약 1만 2천여 명의 관객과 함께 지난날을 추억하고 앞으로의 찬란한 미래를 약속하며 감격과 환희로 아시아 투어 전초전을 치렀다.

2NE1 / 사진=YG엔터테인먼트2NE1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숱한 히트곡을 남겼던 2NE1은 이번 콘서트에서 떼창할 수밖에 없는 세트리스트로 관객을 열광하게 했다. ‘Come Back Home(컴 백 홈)’으로 오프닝을 연 2NE1은 데뷔곡 ‘Fire(파이어)’를 비롯해 ‘박수쳐’, ‘Can't Nobody(캔드 노바디)’, ‘Lonely(론리)’, ‘내가 제일 잘 나가’, ‘DO YOU LOVE ME(두 유 러브 미)’, ‘FALLING IN LOVE(폴링 인 러브)’, ‘I DON'T CARE(아이 돈트 케어)’, ‘UGLY(어글리)’, ‘너 아님 안 돼’ 등의 히트곡 메들리를 들려주며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2NE1의 발자취를 담은 히트곡들은 매 순간 가슴 벅찬 감동과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이들은 감성과 파워를 오가며 변화무쌍한 매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여기에 리더 CL의 스웨그 가득한 솔로 무대까지 더해 더욱 풍성하게 무대를 꾸몄다. 오랜 기간 함께하지 못했어도 저마다 활동으로 내공을 쌓아왔던 네 멤버는 전율 돋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카리스마 역시 한층 더 진화하며 독보적인 아우라를 발산했다. 이들이 왜 데뷔와 동시에 사랑받았고, 왜 레전드 걸그룹으로 불렸는지를 여실히 입증한 콘서트였다.

2NE1 / 사진=YG엔터테인먼트2NE1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수많은 동료 아티스트들도 이들의 콘서트를 축하했다. 한때 YG엔터테인먼트에서 동고동락했던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을 비롯해 지코, 아이유, 스트레이 키즈, (여자)아이들, 트레저, 뉴진스, 아이브, 에스파, 키스 오브 라이프, 보이넥스트도어 등이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 YG엔터테인먼트 직속 후배 베이비몬스터는 3일 공연 중 이틀간 게스트로 출연하며 지원사격하기도 했다.

15주년 콘서트의 완전함을 부여한 건 바로 멤버들과 팬들의 교감이었다. 멤버들은 돌출형 무대 곳곳을 누비며 팬들과 가까이서 뜨겁게 호흡했고,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2NE1에게 환호를 보내고 떼창하는 등 뜨거운 교감으로 155분을 함께했다. 산다라박은 “2NE1의 미래는 여러분께 달렸다. 여러분들이 사랑해 주셔야 다음에 또 무대에 오를 수 있다”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2NE1은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마닐라, 자카르타, 고베, 홍콩, 도쿄, 싱가포르, 방콕 등 총 9개 도시에서 아시아 투어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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