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제578돌 한글날을 앞두고 초·중·고 교원 5848명을 대상으로 '학생 문해력 실태'를 물은 결과 91.8%는 "문해력이 과거보다 떨어졌다"고 7일 답했다.
도움 없이는 교과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이 '21% 이상'이라는 답변은 30.4%, 문제를 이해하지 못해 시험을 보기도 곤란한 학생이 '21% 이상'이라는 답변도 21.4%나 됐다.
교원들은 학생 문해력 개선을 위해 필요한 방안으로는 '독서활동 강화(32.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어휘 교육 강화(22.6%)', '디지털매체 활용 습관 개선(20.2%)', '토론·글쓰기 등 비판적 사고 및 표현력 교육 강화(11.4%)' 등은 뒤를 이었다.
학생의 문해력 부족으로 겪은 당황했거나 난감했던 사례도 다수 있었다. 주관식으로 작성한 답변에는 "족보를 '족발보쌈세트'라고 알고 있었다", "'사건의 시발점이다'라고 했는데 왜 선생님이 욕하냐고 했다", "사기저하의 '사기'가 남을 속이는 사기라고 이해하고 있었다" 등이 있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교총은 "문해력 저하는 학습 능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대인 관계와 향후 성인이 된 이후 사회생활에도 부정적 영향과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전체 문맹률은 1~2%대로 매우 낮다고 하지만 이것이 문해력이 높다는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며 "학생 문해력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진단·분석부터 시작하고 디지털기기 과의존·과사용 문제를 해소하는 법·제도 마련 및 독서, 글쓰기 활동 등을 강화하는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