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정상회의참석에 동행하기 위해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랄프 렉토(Ralph G. Recto) 필리핀 재무부 장관은 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와 PGN 해상 교량 건설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정부는 사업 전체 구간 중 1구간(37.5km 중 7.9km)에 EDCF 9억500달러를 지원한다.
PGN 해상 교량 건설사업은 필리핀 중부의 3섬(파나이, 귀마라스, 네그로스 섬)을 연결하는 교량 건설 사업이다. 필리핀 내 관광수입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해당 지역에 교량을 건설해 도서 지역간 교통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관광산업 발전 및 지역주민 생활 수준 향상 효과도 기대된다.
EDCF는 첫 번째 교량(파나이-귀마라스 섬, 총 13km) 건설에 10억달러 이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EDCF 역사상 최초로 10억달러를 초과하는 대형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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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관계자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및 내실화를 추진해 이제 단일 규모 1조원 이상 사업 지원이 가능해졌다"며 "후속 사업에서도 한국 기업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등 한국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의 마중물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필리핀과 사마르 해안도로 2차 사업(1억1000만달러) 차관공여계약도 맺었다.
이 사업은 교량 2개 신설 및 도로(13km) 개보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완공된 1차 사업과 연계된 사업으로 1차 사업 완공식에 필리핀 대통령이 참석하는 등 필리핀의 중점 사업에 해당한다.
기재부는 "EDCF를 대외전략과 적극적으로 연계해 필리핀 등 경제협력 잠재력이 높은 주요 수원국과의 협력기반을 강화하고 대형 사업을 발굴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