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팰컨9' 로켓 발사 7일 일시허용…'오작동 조사' 6일만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4.10.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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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 "'헤라 임무'에만 허용된 제한적 발사 승인"…"해당 임무엔 '오작동' 2단계 재진입 없어"

9월28일 '크루-9' 임무 수행을 위해 발사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 /로이터=뉴스19월28일 '크루-9' 임무 수행을 위해 발사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 /로이터=뉴스1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7일(이하 현지시간) 제한적으로 재발사된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팰컨9의 2단부 오작동 조사 방침과 발사 중단을 발표한 지 6일 만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AA는 6일 성명을 통해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은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정거장에서 7일 발사될 예정인 '헤라 임무'(Hera mission)에 한해 비행에 복귀할 것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FAA의 임시 발사 허용에 따라 팰컨9는 발사 준비 검토(LPR)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현지시간으로 7일 오전 10시52분~11시27분 사이에 발사될 것으로 보인다.



성명은 "헤라 임무에는 (발사 후) 2단계 재진입이 없어, 앞서 크루-9 임무에서 발생한 사고 발생 시 생길 수 있는 위험이 충분히 완화된 것으로 판단했다"며 팰컨9 비행 임시 허용의 배경을 설명했다. '헤라'는 유럽우주국(ESA)의 소행성 방어 임무 중 하나로, 향후 지구에 충돌 위험이 될 수 있는 물체의 방향을 바꾸는 데 초점을 둔 소행성 편향 임무를 위한 데이터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우주국(ESA)의 소행성 방어 임무 '헤라' 과정 /사진=ESA 홈페이지 유럽우주국(ESA)의 소행성 방어 임무 '헤라' 과정 /사진=ESA 홈페이지
팰컨9 로켓은 지난달 28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우주비행사를 수송하는 '크루-9' 임무 수행을 위해 발사됐다. 발사된 팰컨9 로켓의 2단부는 우주선을 궤도로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로켓 부스터를 바다에 떨어뜨리기 위해 필요한 엔진 재점화 과정에서 오작동이 발생했고, 그 결과 부스터는 FAA가 승인한 구역을 벗어난 곳에 떨어졌다.



이에 FAA는 지난달 30일 팰컨9의 오작동에 대한 공식 조사 방침과 일시적 발사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당시 FAA는 "(팰컨9의 오작동으로 인한) 부상자나 공공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엔진 재점화 과정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공식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도 "팰컨9 로켓 부스터는 계획대로 바다에 폐기됐지만, 정상 궤도를 벗어난 연소를 겪었다"며 "오작동의 근본 원인을 파악한 뒤 발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스페이스X와 FAA는 '스페이스X의 규정 위반 벌금 부과'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FAA는 앞서 스페이스X가 지난해 팰컨9의 2차례 발사 전 일부 안전 데이터를 제출하지 않아 기관 규정을 위반했다며 63만3000달러(약 8억5069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스페이스X 측은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로켓) 발사 제공자이며 모든 운영에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FAA의 벌금 부과에 반발했다. 또 FAA가 9월로 예정된 스페이스X의 스타쉽5 발사를 연기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다. FAA는 스타쉽5의 발사 허가가 11월 말 이전까지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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