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장기 하락세 벗어나려면 '주주환원정책' 필요-흥국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4.10.0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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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 서울점 전경. /사진제공=신라면세점신라면세점 서울점 전경. /사진제공=신라면세점


흥국증권이 최근 1년간 주가가 36%대 하락한 호텔신라 (47,100원 ▲950 +2.06%)에 대해 장기 하락세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7만3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7일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호텔신라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1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10.2%), 영업이익은 367억원(+373.9%)으로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지난해의 낮은 기저 효과로 증가율은 크게 나타날 것이다. 호텔&레저의 견조한 실적과 함께 면세점 이익도 점진적인 개선 추이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면세 사업에 대해서는 "올해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아웃바운드의 견조한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인바운드의 점진적인 증가로 면세점 외형성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제공할 것이다. 다만 과거와 달리 외국인 소비행태 변화와 중국인 인바운드의 더딘 회복으로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올해 호텔신라의 연간 매출액은 4조2000억원(+18%), 영업이익은 1047억원(+14.8%)으로 수정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상저하고의 실적 개선을 예상하나, 기존 전망에 비해 수익 예상을 하향 조정한다. 면세점 부문의 실적 개선 속도 조절을 반영해 내년 영업실적도 기존 전망치에 비해 하향 조정했다"고 했다.



업황 모멘텀 악화를 감안해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주가는 지난해 8월 이후 장기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수준 매력도는 여전히 낮다"라며 "주가 재평가를 위해서는 전향적인 주주환원 확대 의지 표명과 함께 적극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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