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에 의해 살해된 이란 국민 영웅 가셈 솔레이마니의 추모식에 참석한 에스마일 가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AFPBBNews=뉴스1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란의 고위 보안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지난달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레바논으로 향했던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에스마일 가니가 최근 베이루트(레바논 수도) 공습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외신은 가니 사령관이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다치거나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가니 사령관이 앞서 나스랄라의 후계자이자 헤즈볼라의 새로운 수장으로 언급된 하신 사피에딘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진행되는 동안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 있었고,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전했다.
6일 새벽(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레바논 베이루트 다히예에서 불꽃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AP=뉴시스
헤즈볼라 집행위원회 마흐무드 쿠마티는 이라크 국영TV에 가니 사령관과 관련해 "나는 정보가 없다. 우리도 이 문제의 진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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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드스군은 헤즈볼라(레바논 무장 정파),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예멘의 후티 반군, 이라크와 시리아의 민병대 등 친이란 세력에 대한 감독 등 이란 혁명수비대 내 해외 작전을 담당하는 정예 무대다. 가니 사령관은 2020년 이란의 국민 영웅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국 드론(무인기)에 의해 살해된 이후부터 쿠드스군을 지휘해 왔다.
이스라엘군도 가니 사령관의 사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나다브 쇼샤니 중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니 사령관이 베이루트 공습으로 사망했느냐는 질문에 "공습 결과는 아직 평가 중이다.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면 공유할 것"이라며 "(베이루트 공습 당시) 누가 있었고, 없었는지에 대한 많은 의문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피란길에 오른 이스라엘 북부 지역 주민들의 귀환을 이유로 지난달 23일부터 헤즈볼라 근거지를 공습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시파에딘 암살 등을 목적으로 베이루트에 있는 헤즈볼라의 정보 본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레바논 국영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6일에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를 향해 최소 2차례의 공습을 감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