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에 좋다? 알고보니 뿌리는 '사약' 재료…헬기 실려간 등산객

머니투데이 김도균 기자 2024.10.0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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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설악산 일대에서 올해 첫 단풍이 관측됐다./사진=뉴스1 4일 설악산 일대에서 올해 첫 단풍이 관측됐다./사진=뉴스1


등산객이 독초 뿌리를 먹고 헬기에 실려 이송되는 등 10월의 첫 주말에 산악 사고가 잇따랐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강원도 소방본부는 이날 낮 12시48분쯤 춘천시 동면 품걸리 가리산 9부 능선 등산로에서 50대 남성 A씨가 독초를 먹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A씨는 나머지 일행 2명 중 1명인 50대 B씨와 투구꽃 뿌리를 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구꽃은 한방에서 부자, 초오라고 부르며 관절염이나 중풍, 당뇨 등에 쓰이는 약재다. 하지만 뿌리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독이 들어있어 과거 사약의 재료로도 쓰였다.



소방이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A씨는 호흡곤란, 시력저하 증상을 보였으나 B씨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이에 소방은 A 씨를 헬기로 구조해 원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했다. B씨와 나머지 일행은 스스로 하산했다.

이날 속초시 설악산 등산로에서도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40대 남성 C씨는 이날 낮 1시25분쯤 흔들바위 인근에서 아킬레스건 파열로 발목 통증을 호소해 소방에 구조됐다. 또 비슷한 시각 소방은 범봉 인근에서 하산하다 종아리 근육을 다친 40대 남성 D씨를 헬기로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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