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현지시각) 마닐라 영웅묘지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에 앞서 애국가를 들으며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필리핀 및 인도·태평양 지역 경제사회, 정치, 전략 이슈 주제를 연구하는 정책 싱크탱크인 ADRi 대표 딘도 만힛 교수는 5일(현지시간) 유력 필리핀 일간지 인콰이어지에 실린 '필리핀과 대한민국, 깊은 유대와 가치 공유'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ADRi는 필리핀 가장 권위있는 싱크탱크 중 하나다.
만힛 교수는 또 "6·25전쟁 당시 필리핀이 군대를 파견해 한국을 지원하는 것을 계기로 유대가 형성됐다"며 "이는 양국의 공유된 역사와 미래 비전에서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만힛 교수는 "양국이 주목하는 바는 단순한 경제 성장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민주주의와 자유라는 공유된 가치는 안보와 국제 외교 문제로도 확장된다. 한국의 적극적인 합동 군사 훈련 참여와 FA-50 전투기, 미사일 초계함 등의 첨단 방위 장비 판매는 지역 안정과 방위 협력에 대한 한국의 헌신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만힛 교수는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우리는 국제사회와 연대해야 한다. 우리 분단이 국제 정치의 산물이었듯 통일은 우리 혼자 이뤄내기 쉽지 않다"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필리핀 또한 윤 대통령의 한반도 통일 비전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필리핀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통일된 한국이 지역 안보와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인식하에 이 같은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