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률, 가정의학과 '최저'…가장 높은 진료과는 재활의학과

머니투데이 박정렬 기자 2024.10.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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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사직 전공의를 위한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 학술대회' 입구에 재활 관련 서적이 놓여 있다./사진=(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사직 전공의를 위한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 학술대회' 입구에 재활 관련 서적이 놓여 있다./사진=(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병원을 떠난 전공의 비율이 9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신규 지원자는 소수에 그쳐 의료 공백을 해결하기엔 크게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이 6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공의 사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전공의 1만3531명 중 86.7%에 달하는 1만1732명이 사직 상태다.



진료과목별로는 내과(1686명), 정형외과(695명), 마취통증의학과(739명), 응급의학과(521명), 영상의학과(503명) 등의 순으로 사직자가 많았다. 임상 진료과 중 사직 전공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과는 재활의학과(424명 중 386명)로 91%를 기록했다. 반대로 가장 낮은 과는 가정의학과로 59.7%(514명 중 307명)이었다.

연차별로는 인턴이 임용 대상 2957명 중 2957명 사직해 96.4%가 병원을 떠났다. 레지던트 1년 차는 85.3%, 2년 차는 87.8%, 3년 차는 82.3%, 4년 차는 78%가 사직했다.



2024년 하반기 전공의 신규 지원자는 전국적으로 단 125명에 불과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을 포함한 서울, 강원, 경기, 인천에 98명이 집중됐으며, 나머지 권역은 한 자릿수 지원에 그쳤다. 진료과목별로는 내과(16명), 정신건강의학과(13명), 정형외과(13명) 등의 순으로 지원자가 많았다. 비뇨의학과, 예방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일부 과목은 지원자가 전무했다.

최보윤 의원은 "전공의 사직률이 이처럼 높은 상황에 신규 지원마저 저조한 것은 국가 의료 시스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며 "필수의료 과목에서의 인력 부족이 곧 환자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인 의료 환경 개선을 포함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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