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지난 7·23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지원했던 이른바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한다. 이날 만찬 회동을 두고 정치권에선 여권 내에서 친한계가 본격적인 세력화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진=뉴시스
여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시내 모처에서 친한계 의원들과 당 대표 취임 후 첫 만찬 회동을 한다. 이날 회동엔 지난 전당대회 당시 한동훈 후보 캠프에 보좌진을 파견하는 등 힘을 보탠 20명 안팎의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 대표와 이들은 이날 만찬 회동에서 야당이 재발의할 예정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일 열린 본회의에서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이 이뤄진 가운데, 여권에서 최대 4표 이탈표가 나와 국민의힘 내부에선 긴장감이 고조돼 있는 상황이다. 한 대표는 당시 본회의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 "이런 법이 통과되면 사법 시스템이 무너진다"면서도 "(김 여사 문제와 관련)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해법이 필요하다는 저와 당 내외 많은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만찬 회동을 두고 정치권에선 여권 내에서 친한계가 본격적인 세력화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는 지난 9월24일 열린 당 지도부 만찬 직전 독대 여부를 두고 충돌했고 이날 만찬은 '맹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 지난 2일 윤 대통령이 추경호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여당 소속 상임위원장·상임위 간사단과 만찬 회동을 하며 '한 대표 패싱'이 아니냔 분석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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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모임을 주도한 친한계 의원들은 이날 회동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 친한계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6일 모임 취지는) 전당대회 당시 (한 대표와) 함께한 의원들이 초심을 잃지 말고 한 대표 중심으로 당의 변화와 혁신을 다짐하자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친한계 초선 의원도 "이번 모임은 약속을 한 달 전에 잡아놓고 계속 날짜가 바뀌어서 (6일로) 정해진 것이지, (4일 본회의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 결과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