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사각지대' 화곡·신당동 등 빌라촌 10곳 '개별 건축' 추진한다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4.10.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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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구·다세대 등 비아파트 신축·리모델링 지원사업 '휴먼타운2.0'
사업대상지 공모로 후보지 10곳 선정...정비계획 수립 절차 통해 최종사업지 확정 예정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12일 서울시의 전월세 정보몽땅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시 내 연립·다세대 주택의 전세가율은 70.6%(종로구 집계 제외)로 나타났다. 가격은 하락했지만 거래량도 줄었다.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서울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량은 5만7718건으로 전년대비(7만6317건) 24.3%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전세 수요가 감소한 측면도 있지만, 이른바 '역전세', '전세사기' 등이 논란이 되자 연립·다세대 수요도 함께 줄어든 영향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서구 화곡동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12일 서울시의 전월세 정보몽땅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시 내 연립·다세대 주택의 전세가율은 70.6%(종로구 집계 제외)로 나타났다. 가격은 하락했지만 거래량도 줄었다.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서울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량은 5만7718건으로 전년대비(7만6317건) 24.3%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전세 수요가 감소한 측면도 있지만, 이른바 '역전세', '전세사기' 등이 논란이 되자 연립·다세대 수요도 함께 줄어든 영향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서구 화곡동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시가 다가구·다세대·도시형생활주택 등 비(非)아파트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휴먼타운 2.0'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휴먼타운 2.0 사업대상지를 신청받아 후보지 10곳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휴먼타운 2.0 사업은 전면 철거 방식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아닌 '개별 건축'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다가구·다세대·도시형생활주택의 신축·리모델링 등 정비를 지원하는 주거 안정 대책으로 마련됐다.



현재 △종로구 신영동 214번지 △구로구 구로동 85-29번지 △중랑구 망우동 422-1번지 등 총 3곳에서 휴먼타운 2.0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민설명회 개최 후 신축 컨설팅 실시 및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번 사업대상지는 주택정비의 시급성, 주차장 등 기반시설 공급 가능성, 사업효과 등 대상지 필수 요건이 충족되는지 현장실사와 심사위원회의 심사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정했다. 후보지로 선정된 곳은 △종로구(2개소) △중구(2개소) △강서구(2개소) △강북구(1개소) △중랑구(1개소) △구로구(1개소) △성북구(1개소) 등 총 10개소다. 앞으로 정비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통해 최종 사업지로 선정되면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중구 지역 2개소인 회현동과 신당동은 남산, 서울성곽과 인접한 지역적 특성으로 각종 건축규제로 주거환경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다. 이번 휴먼타운2.0 사업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주택 정비와 부족한 기반 시설이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에서 빈집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히는 종로구는 문화재가 많다는 이유로 과거 재개발 허가를 해주지 않아 노후도가 심각한 지역이다. 후보지 2곳 중 한 곳인 옥인동 47번지는 특히 빈집도 많은데다 노후도가 심각해 주택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재개발 사각지대' 화곡·신당동 등 빌라촌 10곳 '개별 건축' 추진한다
휴먼타운 2.0 사업대상지로 선정되면 신축·리모델링 시 각종 건축기준이 완화되고, 기반 시설 개선 등에 최대 100억원 지원 및 특별건축구역 지정 등 계획수립에 필요한 예산도 지원된다. 또 원주민 건축주의 재정착 및 사업성 확보 등을 위한 금융지원도 제공된다. 건축주가 실질적으로 개별 건축을 추진할 수 있도록 건축, 세무 등 분야별 전문가를 연결해 자문·컨설팅을 지원하고, 사업비 30억원까지 대출 이자의 최대 3% 지원 및 세제 감면 등 금융지원도 이뤄진다. 시는 사업대상지에는 편리하고 안전한 마을 조성을 위해 안전 순찰·집수리·무인 택배보관함 등 주택관리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모아센터(마을관리사무소)를 설치해 생활편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모에 선정된 후보지 10개 지역 중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뉴:빌리지'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자치구는 시와 협의를 통해 10월 중 뉴:빌리지 사업대상지 공모 신청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에 선정될 경우 주차장 등 기반 시설 개선 사업비로 최대 150억원의 국비를 시, 구 매칭 비율로 지원받을 수 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각종 개발의 사각지대에 있는 노후 저층 주거지의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다가구·다세대·도시형생활주택 등 비아파트 공급을 위한 지원 및 휴먼타운2.0 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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