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현미숙 씨엔알리서치 최고 과제 책임자(부사장)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꿈꾸는 국내 바이오제약사의 든든한 신약 개발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사진=박정렬 기자
현미숙 부사장은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한 후 종근당, 롱프랑로라 코리아(현재 사노피 코리아) 등 국내외 제약사를 두루 경험한 베테랑이다. 임상 개발 분야에 몸담은 기간만 25년이 넘는다. 그가 2008년도 입사 당시 약 50여명이던 아이큐비아 코리아의 직원은 400명이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씨엔알리서치 본사에서 만난 그는 "회사가 창립 30주년이 되는 2027년까지 글로벌 임상시험 수행 실적을 대폭 늘릴 것"이라며 "글로벌 비즈니스를 꿈꾸는 국내 바이오제약사의 든든한 신약 개발 파트너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 임상은 글로벌 임상과 본질은 같지만, 운영 규모나 복잡성의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씨엔알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임상시험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규정과 임상시험관리기준(KGCP)에 따라 진행된다. 반면 글로벌 임상시험은 참여하는 각 국가의 법률 규정을 준수하면서 허가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임상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의 연구 샘플을 분석하는 중앙 실험실(Central lab) 관리부터 임상시험 약물 구매, 각국 배송 시 규정 준수 등 다양한 이슈를 풀어내야 한다.
현미숙 씨엔알리서치 최고 과제 책임자./사진=박정렬 기자
씨엔알리서치의 '글로벌 경쟁력'은 이미 충분한 수준에 올랐다고 현 부사장은 판단한다. 특히,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요구(니즈)를 더욱 잘 파악하고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한다는 점은 글로벌 CRO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CRO는 임상시험 진행 설계와 컨설팅, 모니터링, 데이터 관리, 허가 대행 등 업무 범위가 넓다. 글로벌 CRO라고 해서 모든 회사가 각 분야에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상대적으로 우수한 가격 경쟁력에 비즈니스 규모, 전문 인력의 확대가 더해지면 글로벌 CRO와 경쟁에서 충분히 앞서갈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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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부사장은 이날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반복적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벤처 기업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력자로서 글로벌 신약을 만들어내는 '보람'을 느끼고 싶다고 했다. 10년간 글로벌 CRO에 있으면서 연구개발비가 부족해 임상 연구 수탁을 의뢰하지 못하는 벤처 기업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낀 적이 많았다고 했다.
현미숙 부사장은 "씨엔알리서치는 수년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임상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 관리시스템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임상시험 운영만이 아니라 데이터 관리, 통계, 메디칼 등 전 부서가 모두 합심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미숙 부사장은
△2024~씨엔알리서치 최고 과제 책임자·부사장 △2020~2024 칼로스메디칼 임상고문 △2008~2017 퀸타일즈 코리아(현 아이큐비아 코리아) 지사장 △1999~2008 사노피 아벤티스 코리아(현 사노피 코리아) 실장 △1996~1998 상아제약 마케팅부 학술팀장 △1992~1995 종근당 마케팅부 학술정보팀 △성균관대 약학대학 임상약학대학원 석사 △성균관대 약학대학 약학과 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