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스피지수는 지난 4일 전주보다 80.07포인트(3.02%) 하락한 2569.71에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한 주 만에 다시 2600선을 내주게 됐다.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삼성전자가 지난 27일 6만4200원에서 지난 4일 6만600원까지 떨어진 영향이 컸다. 코스닥지수도 전주 대비 0.72% 내린 768.98에 마감했다.
하지만 반도체 가격이 떨어졌다는 통계가 지난달 중순 모간스탠리가 주장한 '반도체 겨울론'에 다시금 불을 붙였다.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디램과 낸드플래시 범용제품의 9월 가격은 각각 1.70달러, 4.34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각각 17.07%, 11.44% 하락한 숫자다.
지난 2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뉴스1
국내 증시 분위기가 반전되기 위해서는 반도체주의 회복이 필수적이라는 평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코스피의 반작용 국면 진입을 위해서는 반도체 업황/실적 불안심리가 완화/해소돼야 한다"라며 "역사적 저점권까지 근접하는 한국 반도체의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감안할 때 반작용 국면으로 진입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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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거시경제) 지표와 금리 관련 이벤트도 예정됐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10일에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공개,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11일에는 한국은행 금통위 개최가 예정됐다. 이번 금통위는 미국 연준의 '빅컷'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만큼 금리 인하 여부에 시선이 모인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이번주에는 시장 방향성을 결정지을 중요 이벤트가 다수 예정돼 있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다운 사이드 리스크보다는 업 사이드 포텐셜(잠재력)이 높다고 본다. 미국의 견조한 지표와 중국의 약진 속에서 국내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메모리 반도체 이익 둔화 우려도 해소된다면 연말 랠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