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는 주부 한숨 더 커지나…세계 식량값 3% 상승, 설탕 10% '훌쩍'

머니투데이 박기영 기자 2024.10.05 16:28
글자크기
사진=뉴스1사진=뉴스1


농림축산식품부는 UN(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지수가 전달보다 약 3% 오른 124.4포인트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세계 식량 가격지수는 지난 7월과 8월에 2개월 연속 하락해 120.7포인트까지 내렸으나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품목군별로 가격 지수가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설탕으로 전월 대비 10.4% 높아진 125.7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 값 상승은 브라질에서 지난 8월 발생한 화제와 건조한 날씨로 공급 축소가 예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인도가 사탕의 원료인 사탕수수로 에탄올 생산에도 쓸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는 점도 지수 상승을 부추겼다. 일각에서는 내년까지 전세계 설탕 가용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4.6% 오른 142.4, 유제품 가격지수는 3.8% 상승한 136.3으로 나타났다. 유지류의 경우 해배라기유와 유채유 각각의 유지 종자 생산량 감소에 따른 공급 부족 전망이 나온데 따른 것이다. 유제품은 아시아 국가의 수입 수요 확대와 서유럽내 우유 공급 부족 때문으로 보인다.

곡물 가격지수도 113.5로 3.0% 상승했다. 밀은 주요 수출국인 캐나다와 유럽연합(EU)에서 날씨 영향으로 수확이 지연된 탓에 가격이 올랐다. 다만 흑해 지역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밀이 공급되면서 가격 상승폭이 제한됐다.



육류 가격지수는 0.4% 상승한 119.6으로 나타났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한 덕분이다. 닭고기 가격은 가축전염병(뉴캣슬병) 관련 무역 제한 완화로 소폭 상승했고 양고기는 중국의 수입 수요 부진으로 가격이 소폭 내렸다.

TOP